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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철거민 특공·영끌매수’ 맹공… 與 ‘정책역량·전문성’ 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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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9. 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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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대 오른 국방·국토장관 후보자
강신철, 서초구 아파트 취득 논란에
"4개 분양권, 정상적 절차 따른 보상"
홍지선, 구로구 시세차익 의혹 반박
"오랜 전세생활 후 실거주 목적 마련"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16일 열린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부동산 문제가 여야 공방의 핵심 전선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두 후보자의 주택 취득 과정과 가족 재산 형성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책 역량과 경력을 강조하며 엄호에 나섰다.

강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이른바 '철거민 특별공급' 의혹이 최대 쟁점이었다. 야당은 강 후보자가 과거 서울 천왕동으로 주소를 옮긴 뒤 해당 지역이 철거 대상에 포함되면서 서초구 아파트 특별분양 자격을 얻은 과정을 집중 추궁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가 주소를 옮긴 뒤 천왕동 일대에 대한 보상공고가 났고 후보자 소유 주택도 철거 대상에 포함돼 특별분양 자격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며 "특별분양 자격을 얻기 위해 실거주하지 않은 천왕동으로 전입신고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강 후보자 명의의 철거민 특별공급 신청서를 제시하며 "'강신철거민'이라는 별명을 들어봤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뿐 아니라 아버지와 형, 고모까지 철거 보상 명목으로 특별분양을 받아 모두 4개의 분양권을 확보했다"며 특혜 가능성을 제기했다.

장남의 7억원대 상가 매입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장관 후보자 아들이 7억원이라는 큰돈으로 상가를 샀다"며 "아빠 찬스를 넘어 이모 찬스까지 쓴 것 아니냐"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철거민 특별분양 의혹에 대해 "천왕동은 제가 태어나 자란 곳이고 전역 후까지 살려고 직접 설계해 지은 집"이라며 "토지와 주택이 정부에 수용돼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보상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남의 상가 취득 과정과 관련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은 송구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군 경력과 전문성을 강조하며 방어전을 폈다.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은 "군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고 정책이나 능력 면에서 탁월해 직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홍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부동산 문제가 전면에 등장했다. 홍 후보자는 지난해 5월 서울 구로구 아파트를 10억500만원에 매입하면서 금융권 대출과 차용 등을 통해 매입가의 절반이 넘는 5억3700만원을 마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영끌 매수' 논란에 휩싸였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아파트 대출 관련 자료 제출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의원은 홍 후보자가 아파트를 매입하기 전 13년 동안 5차례 집을 옮기면서 모두 전세로 거주한 점을 거론하며 "전세로 민간 아파트에서 거주하다 대출을 받아 서울 아파트를 매입했고 이후 집값도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반면 염태영 민주당 의원은 "일반 국민의 정서와 눈높이에서 보더라도 크게 무리가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자 역시 "20년간 무주택으로 전세로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2년, 4년마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옮기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가 아니라 오랜 전세 생활을 끝내고 실거주 목적으로 마련한 주택"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매입 후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지만 시세차익을 보고 옮길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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