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공연부터 창작 과정 공개까지…센터 곳곳서 연극 실험
|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연극창작센터는 10월 2일부터 24일까지 공간개방축제 '장면출고'를 개최한다. 서울씨어터101을 비롯해 연극인라운지, 야외마당, 옥상공원 등 센터 실내외 공간을 모두 활용해 17개 작품, 34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서울연극창작센터는 연극 창작의 준비부터 개발·실험·발표까지 단계별 지원을 하는 창작 거점이다. 이번 축제는 그동안 센터에서 진행한 창작지원 사업의 결과와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완성된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이 아이디어에서 무대로 발전하는 과정까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축제의 시작과 끝은 센터의 공간 자체를 무대로 활용하는 이동형 공연이 장식한다. 창작그룹 노니의 '극, 장 Spatial, Scene'은 10월 2~3일 연극인라운지에서 출발해 센터 내부를 이동하며 90분간 진행된다. 관객은 공간 곳곳에 배치된 몸짓과 소리, 글말을 따라가며 서로 다른 연극적 언어를 경험한다.
프로젝트 사이의 '마중하는 오르내림'은 10월 23~24일 센터 1층부터 6층 옥상까지 이어지는 야외 계단을 무대로 펼쳐진다. 옥상에서 내려오는 '바리데기'와 1층에서 올라가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여정을 동시에 보여주며, 관객은 두 이야기 중 하나를 선택해 이동하면서 공연을 관람한다.
창작 과정 자체를 공개하는 '오픈랩 씨어터'에서는 8개 프로젝트가 관객을 만난다. 작품 창작의 구체적인 실현 단계에 있는 '무대실험 트랙'에서는 조제인의 '범퍼, 무례한 일', 모이라이의 '디졸브: 전화를 거는 일에 대하여', 테이크 더 커튼콜의 '껍질 벗기기', 신해연의 '신의 연극 만들기: 우리의 연극 편' 등 4편이 쇼케이스 형태로 공개된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단계인 '창작준비 트랙'에는 김연경의 '괜찮으세요?', 프로젝트 여기에서 저기로의 '홀리발리볼', 허지행의 '반도착', 창작공동체 무적의무지개의 '기라성 같은' 등이 참여한다. 이 작품들은 2층 연극인라운지와 3층 야외마당, 5층 로비 등 공연장 밖 공간에서 각 작품의 성격에 맞는 형식으로 창작 과정을 선보인다.
민간 연극계와의 협력도 이어진다. '창작공간연극축제'와 함께하는 '창작원세트형'에서는 하나의 세트를 활용해 서로 다른 작품을 선보이는 4편의 공연이 3층 야외마당에서 펼쳐진다. '단막극 두개더', '위치게임: 원령등인', '열망의 이름은 여인', '수명 매입센터' 등이 10월 11일부터 25일까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희곡 전문 출판사 지만지드라마와 협력하는 '지드희곡제 I. 은둔자'에서는 공연과 낭독, 전시, 체험을 통해 희곡을 다양한 방식으로 만난다. 이동형 공연 '고래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 기시다 구니오 원작 '종이풍선', 창작 낭독극 '표류'와 함께 '희곡 현상소', '희곡 우체통', '희곡 플레이리스트' 등의 프로그램이 10월 1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2층 연극인라운지의 '리스테이지 서울 쇼룸'에서는 희곡 속 장면을 재현한 무대와 분장실을 체험할 수 있다. 지만지드라마의 '유진 오닐 단막극선'을 주제로 의상과 소품을 활용해 희곡 속 장면을 직접 경험하는 공간이다.
10월 2~3일과 9~10일에는 시민 참여 행사 '내 물건에, 한 장면'도 열린다. 에코백이나 티셔츠, 손수건 등 면 소재 물품을 가져오면 축제 키비주얼을 실크스크린으로 새길 수 있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장면출고는 연극이 완성되는 순간뿐 아니라 아이디어가 싹트고 실험을 거쳐 무대에 오르는 전 과정을 시민과 나누는 자리"라며 "서울연극창작센터의 모든 공간에서 창작자와 시민이 만나 저마다의 새로운 장면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서울연극창작센터의 기획 프로그램은 21일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협력 프로그램은 각 단체의 별도 예매처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