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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국제형사재판소 전면 제재 추진…금융 거래 차단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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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9. 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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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결제가 차단·국제 금융망 접근 제한
EU·일본 등 ICC 계속 지원 확인
USA-TRUMP/SAFRICA-VISAS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대한 고강도 금융 제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ICC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입수한 내부 문건과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제재안은 6~7개월의 유예 기간을 둔 뒤 ICC와의 대부분의 금융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신 서비스 관련 거래 등 일부 항목은 예외로 분류됐으나, 조치가 시행될 경우 ICC의 미 달러화 결제가 차단되며 국제 금융망 접근이 제한될 전망이다.

제재 최종 발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일부 당국자들은 이번 주 유엔 총회 기간 또는 그 직후 공식 발표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 국무부는 구체적인 제재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을 유보하면서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언급한 바 있는 "ICC의 미국 주권 침해 우려" 입장을 재확인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7월 비회원국 지도부를 겨냥한 ICC의 조치가 위험한 선례이자 미국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모두 ICC의 법적 구속력을 받는 정식 회원국이 아니다.

트럼프 정부는 앞서 아카네 도모코 ICC 소장, 판사 및 검사단, 그리고 지난 7월 성 비위 의혹으로 물러난 카림 칸 전 수석검사 등 주요 관계자 개인을 겨냥한 제재를 단계적으로 단행했다.

이번에 검토되는 조치는 특정 개인을 넘어 ICC 기관 전체와의 거래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제재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ICC 주요 서명국들은 재판소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제재가 현실화할 경우 EU 역내 금융기관의 ICC 지원 여부 등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법적·외교적 대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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