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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안, 에스 데블린 기획 ‘Twenty Silent Songs’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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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9. 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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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비엔날레 ‘호모 파베르 2026’서 ‘Silent Song 5’ 선봬

/제공 류지안 


자개를 활용해 현대미술의 조형 언어를 선보여 온 류지안 작가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국제 비엔날레 ‘호모 파베르 2026(Homo Faber 2026)’ 기획전에 한국 작가로 유일하게 참여한다.


류지안 작가는 ‘호모 파베르 2026’의 특별 커미션 프로젝트인 ‘Twenty Silent Songs’에 초청돼 작품 ‘Silent Song 5’를 선보인다. 이 프로젝트에는 20개국에서 선정된 창작자와 아틀리에가 참여해 각기 다른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Twenty Silent Songs’는 베네딕도회 수도사들이 기도와 학문의 공간으로 사용했던 옛 수도원의 사이프러스 회랑과 산 조르조 마조레 대성당의 종소리에서 출발했다.


예술감독 에스 데블린은 종의 진동에서 나타나는 사이매틱 패턴을 프로젝트의 모티브로 제시했다. 사이매틱은 음파나 진동이 물질에 만들어내는 패턴을 시각화하는 현상이다.


참여 작가들은 자개와 유리, 금속, 스테인드글라스, 종이, 나무 등 각자의 재료와 표현 방식을 활용해 작품을 제작했다. 완성된 20점의 작품은 사이프러스 회랑을 따라 설치됐다.


류지안 작가는 산 조르조 마조레 대성당의 종소리에서 형성되는 진동의 패턴을 자개를 이용해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Silent Song 5’는 중심에서 외곽으로 확산되는 자개의 배열과 빛의 변화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울림과 진동의 흐름을 나타낸 작품이다.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빛의 물결과 따뜻한 색조를 활용해 수도사들이 기도하던 공간의 고요함과 분위기를 표현했다.


투명한 마감층을 적용해 작품에 깊이감을 더했으며 관람객의 위치와 주변 빛의 변화에 따라 표면 위로 빛이 흐르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구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제작된 ‘Silent Song 5’는 전시 종료 이후 미켈란젤로 재단의 영구 컬렉션에 편입될 예정이다.


류지안 작가는 “산 조르조 마조레 대성당의 종소리가 이어져 온 역사적인 공간에서 그 울림을 자개의 빛으로 풀어낼 수 있어 특별했다”며 “작품이 관람객 각자의 감각 속에 오래 남는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wenty Silent Songs’에는 류지안 작가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모자이크·디자인 기관 Fondazione Bisazza 등 프랑스, 미국, 일본, 호주, 브라질 등 20개국의 창작자와 아틀리에가 참여한다.


‘호모 파베르’는 스위스 제네바에 기반을 둔 미켈란젤로 재단(Michelangelo Foundation for Creativity and Craftsmanship)이 주관하는 국제 비엔날레다. 세계 각국의 창작자들이 재료를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현한 작품을 소개한다.


올해로 4회를 맞은 ‘호모 파베르 2026’은 ‘빛의 섬(An Island of Light)’을 주제로 70개국 이상에서 500명 이상의 창작자가 참여하며 700점 이상의 작품을 선보인다.


‘호모 파베르 2026: An Island of Light’는 오는 9월 30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산 조르조 마조레 섬에 위치한 폰다치오네 조르조 치니(Fondazione Giorgio Cini)에서 열린다.



/제공 류지안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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