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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수익 4.3억 세탁…경찰, 전문조직 8명 전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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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이철우 기자

승인 : 2026. 10. 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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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청, 쌀·과일 판매 빙자 사기 관련 1161건 병합 수사,
통장 넘기고 대가 받은 12명도 검거, 2명 구속, 총책 도주 도운 공범 송치
범행에 사용된 다수의 OTP(1회용 비밀번호 생성기기)
범행에 사용된 OPT 1회용 비밀번호 기기./경남경찰청
인터넷 사기조직의 범죄수익금 4억3000만원 상당을 세탁한 전문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세탁소'라는 이름을 내걸고 사기조직을 상대로 영업하며 범죄수익금을 세탁해 주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자금세탁 조직 총책인 20대 남성 등 조직원 8명을 검거해 전원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에게 계좌와 접근매체를 넘긴 12명도 검거해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총책의 도주를 도운 1명은 범인도피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자금세탁 조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A 세탁소라는 조직을 운영하며 사이버 사기조직의 범죄수익금 4억3000만원 상당을 세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총책과 모집책, 자금세탁책, 영업실장 등으로 역할을 나눴다. SNS에서는 다른 사기조직을 상대로 "자금을 세탁해 주겠다"고 광고했다. 직접 사기를 벌이는 대신 범죄수익금을 세탁해 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이었다.

수사는 쌀과 과일 판매를 빙자한 인터넷 사기 신고에서 시작됐다. 동종 사건의 책임수사관서로 지정된 수사팀은 전국에서 발생한 관련 사건 1161건을 병합해 자금 흐름과 조직의 실체를 추적했다.

경찰은 올해 4월 20대 남성 자금세탁책을 검거한 뒤 수사를 확대했다. 이후 9월 초까지 총책을 포함한 조직원 8명을 모두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

범행에 쓰일 계좌를 공급한 이들도 수사 대상이 됐다. 경찰은 계좌와 보안카드 등 접근매체가 범죄에 사용될 것을 알면서도 이를 넘기고 대가를 받은 계좌제공자 12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2명은 구속했다.

경찰은 피해자 한 명당 피해액이 10여만원대였지만, 짧은 기간에 1000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을 '민생 침해형 악질 사기범죄'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송세호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은 "개별 피해액이 소액이더라도 단기간에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한 범죄"라며 "적극적인 수사로 자금세탁 조직원 전원을 검거하고 구속했다"고 말했다.

송 과장은 "범죄에 사용될 것을 알면서 계좌와 접근매체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은 행위에도 엄정하게 대처했다"며 "조직적인 사기 범행이 가능하도록 통장 등을 넘기는 행위를 철저히 수사해 엄벌하겠다"고 덧붙였다.

범행에 사용된 다수의 신분증
범행에 사용된 다수의 신분증./경남경찰청
이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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