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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 회화전공 학생 35명, 성북동 밤거리를 길 위의 갤러로로… 국가유산 야행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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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10. 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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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로 거리에 설치된 한성대학교 회화전공 학생들의 가벽 전시 '성북가교 Road Gallery'를 시민들이 감상하고 있다.

한성대학교(총장: 이창원) 예술학부 회화전공 학생 35명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열린 2026 성북동 국가유산 야행 프로그램 성북가교 Road Gallery에 참여해 지역 연계 현장 교육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성대학교 동양화전공 김선태 교수의 지도 아래 성북미술협회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성북동 국가유산 야행은 성북구가 주최하고 성북문화원이 주관하는 성북구 대표 문화축제로, 국가유산청과 함께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밤에 새롭게 경험하도록 기획된 행사다. 올해는 '성북동에 그 가(家) 있다'를 주제로, 성북동 곳곳에 자리한 옛집과 문화유산을 따라 걷는 야간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성북동은 근대 이후 많은 문인과 화가가 터를 잡고 활동해 온 문화예술인의 마을로, 그 역사적 맥락 위에서 오늘의 청년 작가들이 거리에서 관객을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그중 성북가교 Road Gallery는 성북로 일대 보행로에 가벽을 세워 거리 자체를 전시장으로 바꾼 프로그램이다. 행사 기간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됐으며, 해 질 녘부터 조명이 켜진 밤까지 산책하던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고 작품을 감상했다.


학생들은 강의실을 벗어나 실제 현장에서 작가로서의 활동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출품작 제작에서부터 야외 가벽 디스플레이 구성과 설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도슨트 운영, 그리고 실제 작품 판매까지 모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맡았다. 동양화, 서양화,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이 한자리에 전시됐으며, 성북동의 풍경과 건축, 전통적 도상을 재해석한 작품들이 특히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지도를 맡은 김선태 교수는 "미술관의 흰 벽이 아닌 거리에서 처음 보는 관객과 마주하는 일은 학생들에게 낯설지만 가장 정직한 배움의 순간"이라며 "자신의 작품을 직접 설명하고, 관객의 반응을 듣고, 작품이 판매되는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작가로 산다는 것'의 실제를 몸으로 익혔다"고 말했다. 이어 "성북동은 예로부터 수많은 예술인이 살며 작품 세계를 일군 곳"이라며 "그 길 위에서 대학과 지역 미술계가 함께 청년 작가를 길러내는 구조가 앞으로도 지속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청년 작가로서의 실전 역량을 다지는 기회가 됐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대학은 지역 축제에 젊은 창작 에너지와 콘텐츠를 더하고, 지역 미술계는 차세대 작가와 교류하며 지역 예술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주민과 방문객은 일상적인 거리에서 수준 있는 작품을 가까이 접하며 성북동이 지닌 '예술 마을'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체감할 수 있었다.


해외에서도 거리와 도시 공간을 예술 현장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이탈리아 로마의 예술가 거리 비아 마르구타(Via Margutta)에서는 수십 년째 화가들이 거리에 작품을 내걸고 시민과 직접 만나는 전시가 이어지고 있으며, 프랑스 파리의 '뉘 블랑슈(Nuit Blanche)'는 하룻밤 동안 도시 전체를 예술 무대로 바꾸는 축제로 자리 잡아 세계 여러 도시로 확산됐다. 특히 캐나다 토론토의 뉘 블랑슈에는 지역 예술대학 학생과 교수진이 참여해 대학의 창작 역량을 도시 축제와 연결하는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성북가교 Road Gallery 역시 역사문화 자원과 야간 축제, 대학의 예술교육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성대학교는 앞으로도 지역 기관 및 예술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배우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실무 중심 예술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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