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필드 51%·카메코 49%…美 정부 황금주 확보도 추진
한전·한수원 등 인수 주체 미정…이사회 진입 역시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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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산업통상부와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최대 120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에 대형 원전 8기를 건설하는 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2기는 한국형 원전 APR1400, 나머지 6기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으로 구성된다. 한국 측의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 인수도 협력 구상에 포함됐다.
웨스팅하우스는 현재 캐나다계 브룩필드 측이 51%, 우라늄 기업 카메코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원전산업의 핵심 기업이지만 지분은 캐나다계 투자자들이 전량 보유한 구조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가 관세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이러한 지배구조가 한미 원전 협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산업부에서는 미국 입장에서 핵심 원전기업의 주주가 모두 캐나다계라는 점이 부담이었을 것이며, 최근 미국과 캐나다 관계가 협상에 영향을 준 측면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웨스팅하우스 지배력 강화 움직임도 주목된다. 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웨스팅하우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주요 경영사항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거부권 범위와 최종 권리구조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 측에도 지분율보다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경영 참여 권한이다. 웨스팅하우스 이사회는 기존 주주인 브룩필드와 카메코가 각각 3명씩 지명하는 6인 체제로 알려졌다. 한국은 협상 과정에서 지분 확보와 함께 이사회 참여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종적으로 이사 지명권을 보장받을지는 미지수다.
지분 인수 주체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웨스팅하우스 지분인수와 관련해서는 아직 한전이나 한수원이 인수를 할지 결정된 게 없다"면서 "민간기업이 지분인수를 할지, 공기업이 지분 인수를 할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는 지분 인수 규모뿐 아니라 투자에 참여할 기업과 자금 조달 방식 등도 추가적인 결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공기업과 민간기업 중 누가 지분을 보유하느냐에 따라 투자 부담과 경영 참여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사장은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가 미국 및 제3국 원전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지분 인수 여부와 규모는 합리적인 범위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측의 지분 인수 조건에는 웨스팅하우스 IPO 공모가 대비 10% 할인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카메코는 지난달 30일 발표에서 한국의 잠재적 지분 투자가 자사의 기존 보유 지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웨스팅하우스 지분 최대 확보와 이사회 참여를 최종 목표로 하고 협상하는 단계"라면서 "국익적 관점에서 지분율과 이사회 참여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