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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9% 매입 김동선, 한화M&S 최대주주로… 독립경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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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10. 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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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1285억원 투입해 공개 매수
한화에너지 꺾고 지분율 25%로
주가도 상승… 신사업 성과 관건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이하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약 1285억원의 사재를 투입해 한화M&S 단일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다.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김 사장의 지분율은 24.81%로 높아져 기존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23.94%)를 0.87%포인트 차이로 앞선다. 테크·라이프 사업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공개매수는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강화를 내세웠지만,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김 사장이 담당 사업군에 대한 직접 지배력을 높이며 독립경영 체제 구축에 다가서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형제들이 공동 소유한 한화에너지가 여전히 상당한 지분을 보유해 추가 지분 정리 여부가 관심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화M&S 보통주 1606만주를 공개매수한다. 발행주식 총수의 약 19%로, 총 1284억8000만원이 투입된다. 매수가는 주당 8000원으로 지난 8일 종가(6080원)보다 약 32% 높다.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김 사장의 지분율은 5.81%에서 24.81%로 상승한다.

김 사장의 지분 확대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한화M&S를 중심으로 독립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M&S는 지난 8월 ㈜한화에서 테크·라이프 사업을 인적분할해 출범한 신설 지주회사다.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김 사장이 맡아온 사업군이 한데 묶여 있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소속 회사는 손자회사까지 총 56곳이다. 2025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6조원, 총자산은 11조3000억원 수준이다. 계열사 간 협업과 신사업 발굴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김 사장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번 공개매수에는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려는 목적도 담겼다. 지난달 첫 임시주주총회에서 주가 하락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제기됐던 만큼, 회사 측은 주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기업가치 제고 여부는 향후 사업 성과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 한화M&S 주가는 지난 8월 말 7320원에서 9월 말 5710원까지 하락했지만, 공개매수 소식이 알려진 12일에는 7610원까지 올라섰다. 공개매수 가격이 시장가격보다 높게 제시되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M&S 관계자는 "한화그룹 테크·라이프 부문이 가진 성장 잠재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김 사장의 이번 공개매수가 시장과 주주에게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김 사장의 경영 기반이 단단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한화M&S의 최대주주는 한화에너지였지만, 공개매수 이후에는 김 사장이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자신의 핵심 사업축에 대한 직접 지배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개인 최대주주 등극이 완전한 독립경영 체제 구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김 사장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보다 불과 0.87%포인트 높다. 한화에너지가 여전히 23.94%를 보유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형제 공동 소유 회사와의 지분 연결고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추가 지분 확대 여부다. 시장에서는 형제간 지분스와프와 보유 현금을 활용한 추가 지분 매입, 계열사 가치 제고를 바탕으로 한 지분 교환 등이 가능한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다만 구체적인 거래 방식이나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김 사장은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할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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