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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의 방망이냐, 곽빈의 강속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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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10. 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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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두산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벼랑끝 승부
객관적 전력 앞서는 LG…불안한 마운드·3위 싸움 후유증 약점
방망이 약한 두산…빠른 발과 막강 선발진, 충분한 휴식 유리
오스틴 딘 곽빈
LG 강타자 오스틴 딘(왼쪽)과 두산 에이스 곽빈이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는다./제공=두산, 연합
프로야구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칼과 방패'의 벼랑 끝 승부를 벌인다.

LG와 두산은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정규리그 4위(78승65패1무) LG는 1승 어드밴티지를 인정받아 최대 두 경기 중 1승 또는 1무만 기록해도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손에 쥔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패하더라도 다음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하면 준플레이오프에 올라 오는 17일부터 3위 KIA와 5전3선승제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게 된다.

5위(73승66패5무) 두산은 두 번의 경기를 모두 이겨야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어, 외견상으로는 LG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 처해 있다.

앞서 두 팀은 1993년과 1998년(이상 준플레이오프), 2000년과 2013년(이상 플레이오프), 2020년과 2021년(이상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 적이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나기는 올해가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전적에서는 두산이 4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팀은 잠실야구장에 영원한 작별을 고하게 된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LG가 근소하게 앞선다.

LG의 최대 강점은 비교적 안정적인 타선이다. 팀 타율은 0.265로 리그 8위에 불과하지만, 출루율(0.352)과 볼넷(566개)은 모두 3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홈런 41개와 타점 12개를 쓸어담은 오스틴 딘의 방망이가 더해져 꽤 위협적이다.

세이브(40개)와 홀드(104개) 모두 리그 1위에 오른 불펜 운영 및 리그에서 비교적 적은 편인 실책(89개)과 상위권에 속하는 수비율(0.983)이 말해주듯 탄탄한 수비도 단기전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또 두산과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11승4패 1무로 앞서 있어, 다른 팀들은 몰라도 두산만큼은 해 볼만하다는 자신감이 넘쳐흐르고 있다.

그러나 투구 이닝(1263이닝)과 탈삼진(976개) 모두 리그 최하위에 그친 선발 마운드가 믿음직스럽지 못하고, 목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마무리 손주영(28) 등 뒷문이 불안하다. 12일 KIA를 상대로 에이스 임찬규와 고우석을 투입하고도 2-4로 패하면서 KIA에 3위를 내준 후유증을 어떻게 이겨낼지 역시 관건이다.

두산의 자랑거리는 단연 마운드다. 2026 아이치·나고아 아시안게임의 5연속 금메달 주역인 곽빈(27)을 앞세워 팀 평균 자책점(3.84)과 피안타율(0.254), 탈삼진(1240개) 모두 정상을 휩쓸었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도 위협적이다. 도루(117개)와 도루 성공률(80.1%) 모두 2위에 올라 '뛰는 야구'를 실천했다. 일찌감치 5위를 확정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정규 시즌 중 누적된 피로를 모두 해소한 점 또한 긍정적이다,

하지만 9위에 그친 홈런(114개)과 장타율(0.393), 8위에 머문 득점(684점)이 가리키듯 타선의 저조한 득점 생산력은 아킬레스건이다. 또 불펜의 경기 마무리 능력도 떨어진다. 홀드는 59개로 9위에 불과하고, 블론세이브는 16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한편 LG와 두산은 이날 선발로 카라스코(39)와 곽빈을 각각 예고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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