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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주주 전용 멤버십’ 도입...“1주만 보유해도 백화점·마트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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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10. 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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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엘. 아너스 클럽' 운영
호실적 이어 주가 반등효과 관심
롯데쇼핑이 주주 전용 멤버십을 도입한다. 주식 1주만 보유해도 백화점과 마트, 슈퍼, e커머스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기존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방식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올해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주가는 6월 고점 대비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주주 혜택 확대와 3분기 실적 개선이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다음달 1일부터 주주 우대 제도인 '엘.아너스 클럽(L.HONORS CLUB)'을 운영한다. 국내 대기업이 주주 전용 멤버십을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1주 이상 보유한 주주에게는 최초 가입 때 10~20%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구매 실적 100만·200만·300만원에 따라 각각 1·2·3%의 엘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1000주 이상을 1년 넘게 보유한 주주에게는 백화점 라운지 이용과 발렛·주차 혜택, 할인 및 무료배송 쿠폰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첫 혜택은 지난 9월 말 기준 주주에게 다음달 1일부터 제공되며, 이후 매 분기 말 주주를 기준으로 3개월 주기로 운영된다.

롯데쇼핑은 그룹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를 활용해 주주가 계열 유통 채널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주주에게 소비 혜택을 제공해 기업과의 접점을 늘리고, 장기 보유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할인과 포인트 적립은 주주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인 반면, 주가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

다만 주가는 올해 고점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롯데쇼핑 주가는 지난 6월 17일 장중 21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종가는 9만4000원으로, 6월 장중 고점과 비교하면 54% 하락한 수준이다. 9월 14일 종가인 11만9400원과 비교해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21% 하락했다.

주가 흐름과 달리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4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5% 증가했다. 매출은 7조666억원으로 같은 기간 3.8% 늘었다.

증권가는 3분기에도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실적 전망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은 19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 컨센서스인 1814억원도 웃도는 수준이다. 백화점 영업이익은 1290억원으로 5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실적은 패션 매출 회복이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백화점의 3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로 추정된다. 명품 매출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패션 매출이 반등하면서 패션 비중이 높은 롯데백화점의 기존점 매출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할인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할인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18%로 예상된다.

4분기에는 백화점의 성장세가 이어지는지가 실적 전망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소비와 외국인 매출이 성장 동력으로 꼽히지만, 지난해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 부담과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구매력 약화 가능성이 변수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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