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임윤찬·양인모 등 한국 연주자 협연 잇따라 전통의 명가부터 쿠렌치스의 파격까지 다채로운 무대
바이에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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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여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빈체로
올가을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빈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BRSO) 등 클래식 명문 악단부터 파격적인 해석으로 주목받는 테오도르 쿠렌치스의 유토피아 오케스트라까지 다양한 음악적 색채를 지닌 무대가 펼쳐진다. 조성진·임윤찬·양인모·김봄소리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연주자들의 협연도 이어진다.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144년 역사상 첫 한국 방문으로 상임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협연한다. 시벨리우스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과 교향곡 2번,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핀란드 음악의 전통을 이어온 악단의 연주로 시벨리우스의 작품을 듣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빈 필하모닉은 오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6일 부산콘서트홀에서 투간 소키예프의 지휘로 공연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하고 브람스 교향곡 2번을 들려준다. 시적이고 자유로운 베토벤의 협주곡과 목가적인 정서가 돋보이는 브람스의 교향곡을 통해 빈 필 특유의 유려한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목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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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윤찬. /목프로덕션
11월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만남이 기다린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다음 달 5일 인천 아트센터인천, 8일 서울 예술의전당,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지휘는 마린 알솝이 맡는다. 임윤찬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했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다시 들려준다. 당시 결선 무대를 이끌었던 알솝과의 재회도 관심을 모은다. 바버 교향곡 1번과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도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이어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11월 12∼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1949년 창단한 이 악단은 라파엘 쿠벨릭, 마리스 얀손스 등 명지휘자들과 함께 독자적인 사운드를 구축해 온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다. 2023∼2024 시즌부터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는 사이먼 래틀 경은 2024년 내한에 이어 다시 악단과 한국 관객을 만난다. 공연 둘째날인 12일에는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연주한다. 장대한 규모와 유려한 선율이 돋보이는 슈베르트의 후기 교향곡과 원시적 리듬과 강렬한 에너지로 20세기 음악의 흐름을 바꾼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을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 13일에는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루시 크로와 메조소프라노 캐런 카길, 국립합창단과 서울모테트합창단이 함께해 삶과 죽음, 부활이라는 작품의 장대한 주제를 펼쳐낸다.
사이먼 래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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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사이먼 래틀. /빈체로
쿠렌치스 롯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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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 /롯데문화재단
전통적인 명문 악단과는 다른 음악적 실험을 보여줄 무대도 있다. 쿠렌치스가 2022년 창단한 프로젝트 악단 유토피아 오케스트라는 11월 17∼1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다. 공연마다 세계 각지의 연주자들이 모이는 이 악단은 악보의 재현을 넘어 과감한 템포와 강렬한 음색으로 작품의 극적 에너지를 끌어내는 쿠렌치스의 해석이 특징이다. 공연 첫날인 17일에는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18일에는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한다. 익숙한 명곡을 새로운 감각으로 해석하는 쿠렌치스가 두 작곡가의 작품에서 어떤 긴장과 에너지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11년만에 한국을 찾는 영국 BBC 필하모닉은 12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15일 부산 낙동아트센터, 16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차례로 공연한다. 욘 스토르고르스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한다. 파니 멘델스존의 서곡 C장조,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