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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고령사회 대비, 서울 곳곳에 벤치 지속적으로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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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6. 10. 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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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간부회의서 서울 휴식공간 해외 호평 보고받아
"도시 품격, 쉼터 하나의 디자인에서 달라져"
2026년 국제정원박람회 - 서울숲 휴게공간 '한들한들' (1)
2026년 국제정원박람회-서울숲 휴게공간 '한들한들'/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령사회에 대비해 "서울 곳곳에 벤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공간별 특성과 이용자 수요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벤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0일 간부회의에서 서울의 벤치와 그늘막 등 휴식공간이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다는 뉴미디어 보고를 받고 "시민들이 걷다가 편히 쉴 수 있는 벤치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펀(FUN)디자인과 '외로움 없는 서울'의 철학을 접목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쉬면서 자연스럽게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치구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 벤치 보급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것도 당부했다.

서울시는 벤치와 그늘막 등 일상적인 시설물에 창의적인 형태와 색채, 새로운 이용 경험을 더하는 '펀디자인'을 추진해 왔다. 시민이 가까운 공원과 광장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디자인을 즐기고,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공공공간에서 시작한 펀디자인은 민간 생활공간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24년 10월 현대건설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림픽파크포레온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서울의 13개 주택건설 사업지에 펀디자인 시설물을 도입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벤치를 넘어 휴식과 놀이를 함께 즐기는 야외 휴게공간도 선보였다. 2024년 뚝섬한강공원의 '하늘하늘'에 이어 지난해 서울광장에 공개한 '한들한들'은 누워 쉬거나 회전하는 시설에서 주변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받았으며, 서울숲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 설치됐다.

서울시는 공원과 광장뿐 아니라 시민들이 매일 오가는 골목과 경사로에도 휴식공간을 확충하고 있다. 올해 8월 '서울 그늘보행권 선언'에 이어 지난달에는 '생활가로 내 그늘·쉼 인프라 구축 시범사업'을 발표했다. 어르신 등 보행약자가 집에서 생활거점까지 이동하는 동안 걸어서 5분 마다 잠시 앉거나 기대 쉴 수 있는 '쉼 징검다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보도 폭과 차량 통행, 주변 시설 등 현장 여건에 맞춰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좁은 보도에는 접이식 벤치, 건물이나 옹벽에 붙이는 벽면형 벤치, 잠시 몸을 기댈 수 있는 벤치 등을 적용해 보행공간과 휴식공간을 함께 확보할 예정이다.

일부 구간은 휴식에 여가·운동·소통 기능을 더한 '보행쉼마당'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산책·러닝 동선에는 스트레칭 기구와 휴식공간을 함께 배치하고, 수변에는 물길을 바라보는 조망형 쉼터를 마련할 예정이다. 주변 마을마당과 소규모 공원 등도 연결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대화하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지시는 벤치와 쉼터를 고령사회에 필요한 보행·휴식 기반이자 이웃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소통공간으로 발전시키자는 취지다. 펀디자인의 즐거움에 '외로움 없는 서울'의 철학을 더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늘리는 데 중점을 뒀다.

오 시장은 "도시의 품격은 거창한 건축물뿐 아니라 시민들이 매일 마주하는 벤치 하나, 쉼터 하나의 디자인에서도 달라진다"며 "단순히 앉는 시설을 넘어 시민들이 편안하게 쉬고, 서로 소통하며,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치구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 벤치 보급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고, 시민의 편의는 물론 도시의 품격까지 높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보라매공원 휴게공간 '하늘하늘(2024년 作)' (2)
보라매공원 휴게공간 '하늘하늘(2024년 作)'/서울시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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