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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증액 미적대다…가덕도 컨소시엄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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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10. 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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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장책 지연에 BS한양 탈퇴 요구
지역 건설사 추가 이탈 가능성도 제기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 자료= 국토교통부, 대우건설. 그래픽= 박종규 기자
대우건설이 주도하는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공사비 갈등에 이어 컨소시엄 참여사 탈퇴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연내 착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지역 건설사들이 공사비 증액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중견 건설사까지 이탈의사를 밝히면서 대우건설 부담도 커지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컨소시엄에 지분 5%로 참여한 BS한양은 최근 주관사인 대우건설에 탈퇴 의사를 전달했다. BS한양은 지난달 탈퇴 의사를 담은 공문을 보냈으며 대우건설은 공동수급체 구성 변경에 필요한 절차를 조달청에 문의한 상태다. 다만 탈퇴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컨소시엄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공사비뿐 아니라 공사 난이도 등 여러 조건을 놓고 대우건설과 BS한양 간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탈퇴 요청 이후에도 지분 등 논의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BS한양 탈퇴가 확정되면 컨소시엄 지분 재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른 참여사들이 지분 5%를 나눠 인수하거나 대우건설이 직접 떠안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문제는 BS한양 탈퇴 요구가 기존 공사비 갈등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분 약 13% 나눠 보유한 부산·경남지역 건설사들도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반발해 왔다.

여기에 중견 건설사까지 이탈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사비 부담을 둘러싼 갈등이 컨소시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사비 조정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추가 탈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익명을 요구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BS한양은 중견사로서 컨소시엄 내에서 중간 조율 역할을 할 수 있는 회사였는데 탈퇴 의사를 밝힌 것은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라며 "지역 중소사들에는 지분 1%도 1~3년치 일감에 해당할 수 있어 공사비 상승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곳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총사업비 10조7176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원자재와 연료비 상승 등 공사여건 변화를 반영해 약 6200억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도 공사비 증액을 위한 특별법 개정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공사비 조정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법 개정만으로 참여사들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공사비 증액을 공식적으로 확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법 개정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최종 증액 규모를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구체적인 보장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당초 특별법 개정에 앞서 행정 지침 등 신속하게 변경할 수 있는 조치를 통해 공사비 현실화를 추진하자는 요구가 있었지만 법 개정으로 방향이 잡힌 뒤에도 이를 보장하는 문서화가 미흡하다는 불만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공사비 현실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만 반복될 뿐 구체적인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연내 착공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

대우건설도 정부 차원에서 공사비 현실화를 보장해야 컨소시엄 내부 갈등을 수습하고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간사로서 가덕도신공항 성공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 강하다"며 "공사비 현실화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보장해준다면 컨소시엄 구성원들을 설득해 더 이상의 탈퇴를 막고 프로젝트가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사비 현실화 같은 변수가 하루빨리 정리돼 사업이 정상화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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