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7시리즈·X5 국내 첫 공개…골프장에 모터쇼급 전시장 조성
전국 순회 개최로 지역경제 기여…고객 접점 넓혀 브랜드 충성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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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6'을 개최한다.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대회로, 올해는 총상금 235만달러 규모로 열린다. L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대표하는 선수 84명이 출전해 나흘간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의 핵심은 경기 관람을 자동차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하는 데 있다. BMW코리아는 갤러리 플라자와 코스 곳곳에 주요 차량을 전시하고, 대회장을 신차 공개 무대로 활용한다. 연내 출시를 앞둔 신형 7시리즈와 X5를 국내 최초로 공개해 골프 팬과 자동차 소비자가 한자리에서 신차를 접하도록 했다. 별도의 신차 발표 행사를 넘어 스포츠 이벤트 자체를 제품 홍보의 접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전시 라인업도 BMW의 미래 전략과 현재의 제품 경쟁력을 함께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세대 브랜드 비전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처음 적용한 양산형 모델 신형 iX3를 비롯해 고성능 M3와 M5 투어링, 전기차 i5·iX, 럭셔리 SUV X7 등을 선보인다. 플래그십 세단부터 고성능 모델,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전시를 통해 BMW가 구축한 제품군과 전동화 전략을 한눈에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고객 프로그램 역시 단순 관람을 넘어서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럭셔리 차량을 활용한 선수 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갤러리를 위한 휴식 및 식음료 공간을 운영한다. 최상위 차량 소유 고객에게는 전용 라운지와 관람 혜택을 마련했다. 기존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잠재 고객에게는 BMW의 제품과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다.
이 같은 마케팅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경쟁 방식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차량 성능과 디자인뿐 아니라 구매 전후의 경험, 브랜드에 대한 선호와 신뢰가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업들도 고객과 만나는 접점을 다변화하고 있다. 골프대회는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다수의 관람객에게 차량을 노출하고, 기존 고객과 잠재 고객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BMW코리아가 대회를 단발성 판촉 행사가 아닌 장기적인 마케팅 자산으로 육성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2019년 시작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특정 지역에 고정되지 않고 국내 주요 골프장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관람객은 약 25만4000명이다. 대회 개최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회사 측 추산에 따르면 부산 대회에서는 약 85억원, 파주 대회에서는 10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했다.
대회 개최를 통한 지역사회와의 접점 확대는 브랜드 마케팅의 외연을 넓히는 요소다. 관람객 유입은 숙박·음식·관광 등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고, 순회 개최는 여러 지역에 대회의 경제적·문화적 효과를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대회별 산출 기준과 조사 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실제 소비 효과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BMW코리아의 장기적인 투자 의지도 대회 운영에서 드러난다. 회사는 지난해 LPGA와 개최 계약을 2029년까지 연장했다. 안정적인 대회 운영 기반을 확보해 브랜드 노출과 고객 경험을 장기간 축적하겠다는 의미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차량 판매 경쟁을 이어가는 동시에 스포츠·문화 행사를 통해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친밀감을 형성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며 "골프대회를 신차 공개와 고객 체험, 지역사회 연계까지 아우르는 행사로 운영하는 것은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장기적인 브랜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