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공용 400kW 초급속 충전기 도입…충전 품질도 강화
전동화 판매 비중 17.8%에도 선제 투자…미래 고객 기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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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판매량은 5만7909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1만335대로 전체의 17.8%를 차지했다. 나머지 82.2%인 4만7594대는 가솔린·디젤 차량이다.
전동화 모델의 비중은 아직 20%에 못 미치지만 충전 인프라 투자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 2020년 265기였던 충전기를 올해 10월 기준 3443기까지 늘렸다. 약 6년 만에 13배 수준으로 확대한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 546곳에 충전 거점을 확보했다. 연말까지 충전기 4000기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김남균 BMW그룹코리아 매니저는 "아직 내연기관 판매 비중이 80%를 넘지만 전동화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충전 인프라와 고전압 차량 정비 인력 교육 등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의 리더로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이를 위해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를 단순히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 환경과 충전 속도를 함께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국 주요 지역에 설치하는 프리미엄 차징 스테이션과 딜러사가 운영하는 충전시설, 고객 생활권을 고려한 목적지 충전시설 등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국내 최초로 공용 400kW 초급속 충전기를 도입했다. 서울역 인근 BMW 차징 허브 라운지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각각 2기씩 총 4기를 설치했다. BMW 고객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 전기차 이용자에게도 개방한 것이 특징이다.
400kW 충전기는 기존 100200kW급 급속 충전기보다 최대 출력이 24배 높다. BMW에 따르면 800V 전기차는 물론 기존 400V 전기차도 충전 성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출력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관리하기 위해 수랭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하고 작동 소음도 65dB 이하로 낮췄다.
충전 공간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2024년 서울역 인근에 문을 연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충전과 휴식을 결합한 시설이다. BMW에 따르면 누적 방문객은 4만5359명, 충전 이용자는 6287명에 달한다. 충전 대기 시간을 고객 경험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충전망 확충은 신차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BMW가 올해 국내 출시한 신형 iX3는 최대 40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고성능 전기차를 출시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충전시설이 부족하면 실제 이용 편의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BMW가 차량 개발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함께 추진하는 배경이다.
고객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BMW는 차량에 따라 충전비를 지원하거나 홈 충전기 설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충전 인프라의 약 95%에서 이용할 수 있는 충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기차 구매 이후 충전과 정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BMW코리아의 충전망 투자는 전기차 판매 확대에 앞서 이용 환경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충전 편의성과 사후관리 역량이 향후 전기차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동화 전환 속도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충전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장기적인 고객 기반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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