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공장 조기 증산·누적 생산 5만대…글로벌 수요 대응
2027년까지 신차 40종에 기술 적용…내연기관까지 혁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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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의 신형 iX3는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국내에서 총 632대가 판매됐다. 지난 6월 공식 출시 이후 고객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초기 판매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BMW는 iX3를 시작으로 차세대 전동화 기술을 적용한 신차를 확대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유럽에서도 가파른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BMW에 따르면 신형 iX3는 지난해 9월 독일 뮌헨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유럽에서만 10만건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특히 공개 이후 유럽에서 주문된 BMW 전기차 3대 중 1대가 iX3였을 만큼 신차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예상보다 높은 수요에 생산 계획도 앞당겼다. 신형 iX3를 생산하는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당초 계획보다 이른 올해 2월부터 2교대 생산 체제를 도입했다. 지난 7월 28일 기준 누적 생산량은 5만대를 넘어섰다. BMW는 데브레첸 공장이 그룹 역사상 신설 공장 가운데 가장 빠른 생산 확대 속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iX3의 초기 시장 반응이 주목받는 이유는 BMW의 미래 전략을 가늠할 첫 양산차이기 때문이다. 노이어 클라쎄는 디자인과 차량 제어, 디지털 사용자 경험, 전동화 기술을 아우르는 BMW의 중장기 전략이다. 2027년까지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 40종에 관련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신형 iX3에는 6세대 eDrive와 통합 차량 제어 시스템인 '하트 오브 조이' 등 차세대 기술이 집약됐다. 800V 고전압 시스템과 새로운 배터리 구조를 적용해 국내 인증 기준 최대 61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최대 40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0분 충전으로 약 25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BMW가 실시한 유럽 장거리 시험에서는 헝가리에서 독일 뮌헨까지 추가 충전 없이 1007.7km를 주행하기도 했다. 도착 당시 배터리 잔량은 2%였다. 특정 시험 조건에서 기록한 결과지만 배터리 효율과 전력 관리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차량 제어와 디지털 기술도 대폭 개선했다. 하트 오브 조이는 가속과 조향, 제동을 통합 제어해 전기차에서도 BMW 특유의 주행 성능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전면 유리 하단에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파노라믹 iDrive'는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줄여 주행 편의성을 높인다. BMW는 이러한 기술을 향후 다양한 동력계 모델로 확대해 제품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신형 iX3는 올해 월드 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를 동시에 수상하며 상품성도 인정받았다. BMW는 초기 시장 반응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노이어 클라쎄를 전체 제품군으로 확산해 전동화 전환과 내연기관 경쟁력 강화를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iX3의 초기 시장 반응은 BMW의 차세대 제품 전략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향후 주문 물량을 실제 판매로 연결하고 노이어 클라쎄 기술을 다른 차종으로 확대하는 과정이 BMW의 중장기 성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