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표준화, 공급선 다변화 등 추진"
EV 확대에 전력반도체 생태계 강화 필요성 커
"기획·검증·양산 체계적 협력 모델 완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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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본부 반도체개발실 상무는 21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판교에서 열린 '2026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포럼(ASK Auto Semicon Korea)'에서 "중국의 기술·원가 경쟁력 추격과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과의 긴밀한 완성차, 1차 협력사, 반도체사의 삼각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상무는 "시스템 온 칩(SoC)이나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력 컨버터 등 핵심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대부분 글로벌 외산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유럽과 미국, 일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의 점유율은 5% 이하에 그친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선 독일 인피니언이 점유율 12.8%로 1위였고, 네덜란드 NXP와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김 상무는 SDV 아키텍처 전환과 차량 내 AI 활용 확대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중앙 제어 방식의 구역별(Zonal) 아키텍처 도입, 48V 전력망 신규 적용, 이더넷 통신 확대 등에 따라 기존 제품과는 다른 새로운 반도체 스펙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주요 반도체군 규격화를 통한 '반도체 표준화', 독점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선 다변화', 초기 단계부터 함께 개발하는 '신규 반도체 공동 개발' 등 3대 전략 방향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중장기 목표 사양을 사전에 반도체 기업에 명확히 제시하고, 국책 과제 연계 및 조기 검증을 통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개발 부담을 줄이고 양산 적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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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량을 968만대 수준으로 늘리고 전동화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리드(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순수전기차(EV) 등 다양한 전동화 차량이 확대됨에 따라 전력 변환 및 구동을 담당하는 전력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주 상무는 "전력반도체는 파워모듈 원가의 40~60%를 차지하며 전기차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라며 "현재 인피니온, ST마이크로 등 유럽계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중국이 수직계열화로 빠르게 추격하는 상황에서 국내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기아는 표준·공용화 파워모듈을 기반으로 단기적으로는 실리콘(Si) 기반 반도체 중심에서 중장기적으로 탄화규소(SiC)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확장을 추진한다.
주 상무는 "완성차가 중장기 요구사양을 먼저 공유하고,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제품 로드맵을 맞춰준다면 기획부터 검증, 양산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협력 모델을 완성할 수 있다"며 "품질과 가격, 공급 경쟁력을 모두 갖춘 국내 전력반도체 생태계를 만드는데 현대차그룹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