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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매듭도 수출상품”…세계시장 두드리는 10대 무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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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기자

승인 : 2026. 10. 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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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서 배운 무역실무, 수출전략으로
전통문화에 청년 아이디어 더해 도전
고교생들의 참신한 발상, 수출 꿈으로
무역 꿈나무들, 해외시장 진출 구상
사진 01
지난 23일 전국 13개 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2026 모의무역 실전대회'에서 모의무역 수상자 및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코트라
한국 전통매듭을 스마트워치 손목줄에 접목해 세계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고교생들이 있다.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 11명으로 구성된 '거래?고래!'팀이다. 전통 장식에 현대적인 생활용품을 결합한 이들은 교실에서 배운 무역 지식을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 전략까지 직접 마련했다.

25일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울산여상 '거래?고래!'팀은 지난 23일 서울 염곡동 코트라 본사에서 열린 '2026 모의무역 실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전국 13개 특성화·마이스터고 25개 팀이 참가한 예선을 거쳐 8개 학교 13개 팀이 본선에 올랐으며, 울산여상 학생들은 전통매듭 스마트워치 스트랩을 출품해 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학생들이 선택한 상품은 한국 고유의 장식기법을 일상에서 사용하는 손목시계에 접목한 제품이다.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현대 소비자의 실용적 수요를 결합한 아이디어로, 본선에서는 상품의 경쟁력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 방안도 평가받았다. 참가 학생들은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혜택과 디지털 마케팅을 활용한 수출 전략을 발표했다.

준비는 지난 6월 시작됐다. 전국 13개 특성화·마이스터고 2학년 학생 230여 명이 무역실무와 원산지 교육 등을 받았고, 각 팀은 수출 가능성이 있는 상품을 찾아 해외 진출 방안을 구상했다. 본선 출품작은 코트라 해외지역본부의 사전 시장성 평가 30%와 수출전문위원 등 전문가 4명의 현장 심사 70%를 합산해 평가했다.

학생들의 관심은 전통문화에만 머물지 않았다. 올해 본선에는 방짜유기로 만든 괄사 세트와 기와 모양 무드등·전통 양초, 한지 식탁 장식 세트가 올랐다. 하동녹차명란김과 고려청자 손톱깎이 세트도 있었다. 우리 문화와 지역 특산물을 해외 소비자의 생활용품으로 선보이려는 다양한 시도였다.

이런 발상은 앞선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2023년 경복비즈니스고 '도담도담'팀은 '나랏말싸미 찻잔'으로, 2024년 문곡고 '또바기'팀은 '신라의 미소세트'로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경복비즈니스고 학생들이 한복을 응용한 '스크런치 노리개'로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 전통매듭 스마트워치 줄까지, 학생들이 주목한 소재는 전통문화였지만 활용 방식은 해마다 달라졌다.

대회 경험은 학생들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4년 대상팀을 지도한 문곡고 교사는 당시 "학생들의 주된 관심분야가 아니었던 무역이 어느 순간 희망 취업 분야로 이어지는 1년"이라고 말했다. 교실에서 상품과 수출시장을 고민하는 경험이 실제 무역 분야 취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올해 참가자들은 대회 전날 열린 '수출 붐업 코리아' 상담 현장도 찾았다. 국내 수출기업 1400여 개사와 해외 구매기업 530여 개사가 참여한 자리에서 무역 상담이 이뤄지는 모습을 직접 살펴봤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디지털·인공지능(AI) 활용 역량과 창의성을 갖춘 청년 인재는 미래 K-수출의 질적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이라며 "청년에게는 글로벌 실무 경험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청년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디지털 역량을 더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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