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경영 성과가 연임 가늠자될 듯
|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취임한 성 사장의 임기는 올해 말 만료된다. 그동안 금융지주 계열사 CEO들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2년 임기 후 1년을 연임하는 '2+1' 관행이 퍼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관행이 깨지는 사례도 잇따르는 만큼 그동안의 경영 성과가 중요해지고 있다.
성 사장 취임 이후 눈에 띄는 성과는 법인카드 시장점유율 확대다. 하나은행에서 기업영업 전문가로 알려졌던 성 사장이 법인카드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성 사장은 취임하며 "그룹 핵심역량 집중을 통해 성장해 온 기업카드 부문은 일반매출 중심의 진성 영업 기조를 이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법인 신용·체크카드(구매전용카드 제외) 시장점유율은 올해 9월 기준 17.34%로 KB국민카드, 신한카드에 이어 3위다. 법인카드 시장점유율은 성 사장 취임 직전인 2024년 12월 16.41%보다 0.9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법인 신용카드 사용가능 회원 수도 24만5000명에서 27만8000명으로 13.5% 늘었다.
해외여행 특화카드 시장에서도 트래블로그를 앞세워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해외 개인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은 43.01%에 달한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해외 체크카드 시장에서 44개월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선보인 무빙카드 등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상품 경쟁력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법인카드 시장에서 성장하는 것과 달리 전체 카드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정체된 모습이다. 하나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4년 말 9.15%에서 올해 9월 9.33%로 0.18%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6.78%에서 6.74%로 소폭 하락했다. 법인카드 시장에서의 성과와 달리 개인 신용판매 부문에서는 점유율 확대에 한계를 보인 셈이다.
수익성 개선세가 둔화되고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점은 부담 요인이다. 하나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한 4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환율 변동 등 외부 요인에 따른 결과다. 올해 3분기 연체율은 1.84%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카드가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키워나가고 있다"며 "최근 법인카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만큼 성과도 분명하지만 CEO 연임 여부는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