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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1.0% ‘깜짝 성장’…11월 금리인상 힘 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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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10.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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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1.0% 성장…8월 전망치보다 0.7%p ↑
반도체 수출·설비투자 호조…성장세 확대 견인
민간소비 3년9개월 만에 감소…경기 회복 온도차
20261027_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
우리나라 경제가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1.0%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예상했던 성장률(0.3%)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다만 민간소비는 3년 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수출·투자와 가계 소비 간 온도 차가 나타났다.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한국은행의 11월 연간 성장률 전망과 기준금리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1.0% 성장했다. 작년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반등한 뒤 2분기 0.6%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4%였다.

이번 성장률은 한은이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했던 예상치(0.3%)를 0.7%포인트 웃돌았다. 반도체 경기 호조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진 영향이다. 한은은 지난 22일 발표한 경제상황 평가에서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각각 3.3%, 2.9%를 상당폭 웃돌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성장을 뒷받침한 건 수출과 설비투자였다. 3분기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2.3%,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2분기 증가율(1.3%)보다 1.0%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4.1% 증가하며 전분기(0.2%)보다 증가폭이 크게 높아졌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투자 증가로 2.3%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증가로 전분기보다 1.9% 늘었다. 2022년 4분기(2.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건설투자 역시 토목건설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0.1%에서 0.7%로 증가 전환했다.

다만 가계 소비는 오히려 뒷걸음했다. 3분기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재화 소비와 금융·음식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줄면서 전분기보다 0.2% 줄었다. 민간소비가 전분기 대비 감소한 건 2022년 4분기(-0.1%)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올해 1분기 0.6%, 2분기 0.4%로 이어지던 증가세도 꺾였다. 성장기여도를 보면 정부 부문이 0.8%포인트, 민간 부문이 0.2%포인트로 집계됐다.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0.9%포인트, 순수출은 0.1%포인트였다.

산업별로도 회복세가 엇갈렸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와 기계·장비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2.0% 성장했다. 건설업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0% 증가하며 전분기(-1.9%) 부진에서 벗어났다. 반면 서비스업 성장률은 2분기 1.0%에서 3분기 0.2%로 둔화했다. 특히 금융·보험업은 -4.3%, 도소매·숙박음식업은 -0.4%로 각각 감소했다.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보다 3.4% 증가, GDP 성장률보다 2.4%포인트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8.8%로 1977년 4분기(1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성장률이 한은의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면서 향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크게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올려잡은 데 이어 최근 반도체 호황이 다른 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은은 지난 22일 발표한 10월 경제상황 평가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치를 상당폭 상회할 것이라며, 성장률 전망을 추가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심은 다음 달 기준금리 결정으로도 이어진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3분기 GDP 등 주요 경제지표를 확인한 뒤 11월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확인하면서 한은이 내달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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