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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동물의 ‘새로운 출발점’…인천시, 반려동물 ‘보호·돌봄·공존’ 복지 메카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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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박은영 기자

승인 : 2026. 10. 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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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구 중 3가구 반려동물 양육 …늘어나는 정책 수요에 동물복지 정책 강화
반려동물복지센터 개관 …건강관리부터 입양 후 적응까지 연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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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반려동물복지센터/인천시
전국적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인천광역시가 단순한 유기동물 관리를 넘어 동물의 생명권 보장과 성숙한 반려문화 정착을 아우르는 선진형 동물복지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27일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현황 조사에 따르면 인천의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약 39만2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9.2%에 달한다. 인천시민 10가구 중 약 3가구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아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반려동물이 일상의 깊숙한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유실·유기 예방, 입양 후 적응,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의 갈등 완화가 주요 도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인천시는 올해 총 56억4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동물보호부터 사후관리, 시민 인식 개선을 망라하는 종합 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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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26일 인천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내빈들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인천시
◇ 보호·교육·사후관리 일체화… 광역 복지 거점 '반려동물복지센터' 문 열어

인천 동물복지 정책의 핵심 컨트롤타워가 될 '반려동물복지센터'가 26일 공식 개관했다. 복지센터는 유실·유기동물의 보호와 입양은 물론, 시민 대상 교육체계까지 하나로 묶은 광역 거점 공간이다.

기존 보호시설이 구조와 유기동물 임시 보호에 집중했다면, 이번 복지센터는 입소 동물의 건강검진과 사회화 교육을 거쳐 입양을 연결하고, 입양 이후에도 행동교정과 양육 상담을 제공하는 '전 주기 관리'를 표방한다. 파양을 사전에 막고 정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센터는 장기 보호동물이나 시설 적응이 힘든 동물을 위한 가정 임시보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전 교육을 수료한 시민이 가정에서 일정 기간 동물을 돌보며 의료 및 행동교육 지원을 받아 입양 기회를 넓히게 된다.

본격적인 입양 서비스와 시민 교육은 오는 11월 시작된다. 시는 단계별 발전 로드맵에 따라 2027년 입양 상담 및 사후관리 기능을 전문화하고, 2028년에는 민간 연계 입양체계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구조부터 취약계층 지원까지… 촘촘해진 동물복지 안전망

인천시의 유기동물 구조·보호 체계도 한층 정밀해진다. 올해 9월 말까지 인천에서 구조·보호된 유실·유기동물은 총 3209마리로, 전년 동기(3619마리)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올해 총 4795마리의 구조·보호 관리를 지원하는 동시에 보호시설 2개소의 환경 개선과 위생 관리를 강화해 질병 전파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시민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된다. 관내 동물보호센터에서 동물을 입양할 경우 진료비, 예방접종비, 내장형 동물등록비 등을 지원하며, 올해 목표치는 527마리다.

유기 발생 자체를 줄이기 위한 예방책도 적극 추진 중이다. 농촌 및 공업지역의 실외사육견 250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지원하고, 690마리에 내장형 동물등록을 실시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가 지연되는 일을 막기 위해 취약가구 반려동물 249마리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재난 발생 시 활용할 긴급 구호물품도 확보했다.

◇ "이해하고 배려해요"…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웃는 도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짖음 소음, 맹견 안전, 길고양이 문제 등 일상 속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반려문화 조성 사업도 힘을 받는다.

11월부터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는 반려견 행동 특성 이해, 문제행동 예방, 산책 예절, 어린이 생명존중 교육 등이 정례 운영된다. 청소년을 위한 수의사·동물보건사·반려동물행동지도사 직업 체험 및 대학생 현장실습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기존에 시행되던 생활 밀착형 교육 역시 확대된다. 올해 가정방문형 행동교정(76가구), 반려동물 교양강좌(34회), 반려문화 교실(25회), 찾아가는 어린이 동물보호교육(130회)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주민 간 갈등 요인을 현장에서 줄여나간다.

지역 사회의 오래된 숙제인 길고양이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5175마리의 중성화(TNR) 수술을 지원하고, 길고양이 급식소 8곳을 설치해 위생적인 관리와 마찰 완화를 도모한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반려동물복지센터는 동물의 보호와 입양을 넘어 시민이 함께 배우고 참여하는 동물복지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책임 있는 양육 환경을 조성하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 배려하는 성숙한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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