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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 신용융자 관리 고삐…“미흡시 추가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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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10. 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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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신용공여 한도 90% 관리 주문
“6월 이후 대응 충분치 않아” 지적
10월22일 신용융자 잔고 30조원대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증권업계의 신용융자 자율관리가 미흡할 경우 추가 규제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용융자 잔고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주가 급락 시 대규모 반대매매로 시장 충격이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27일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금투협에서 서재완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주재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10개사 리스크담당 임원(CRO)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월24일 열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증권사 CRO 간담회' 이후 업계의 리스크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최근 발표한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 방안의 현장 안착과 충실한 이행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감원은 최근 업계가 총 신용공여 한도를 90%로 제한하고 신용융자 종목별 비중을 15% 수준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산시스템 구축과 내부규정 반영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감원은 지난 6월 CRO 간담회 이후에도 증권업계의 신용융자 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서 부원장보는 "기계적이고 일률적인 리스크관리에서 벗어나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사와 투자자의 건전성 측면에서 신용융자를 능동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금감원은 자율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규제 수단이 가동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신용융자 잔고가 과도하게 늘어난 상황에서 주가가 급락하면 대규모 반대매매로 이어져 시장 충격이 확산되고 시장 신뢰가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올해 신용융자 잔고는 4월 말 35조7000억원에서 5월 말 38조원으로 늘었다가 6월 말 37조3000억원, 7월 말 32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8월 말 33조2000억원, 9월 말 33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22일 기준 30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일부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한도를 낮추거나 신용융자 집중도가 높은 종목의 기본한도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활용해 신용융자 현황과 장중 급등락 종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거나, 유동성과 주가·신용융자 잔고 관련 지표를 반영한 일중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종투사 CRO들은 신용융자 관리 강화 필요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자율관리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감원은 앞으로 금투협과 함께 증권업계의 총 신용공여 한도와 종목별 비중 관리가 실효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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