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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입점 후 매출 30% 올렸다”…팜보스, 농가·물류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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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10. 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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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1
정은주 팜보스 대표가 자체 유통창고 안에서 매입한 과일을 꼼꼼하게 검수하고 있다./테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에 입점한 농산물 유통기업 '팜보스'가 온라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무를 통한 주문 증가가 물류 투자와 고용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재 팜보스의 전체 온라인 매출에서 테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팜보스는 지난해 4월 설립된 농산물 유통기업으로, 청도를 비롯한 전국 산지에서 과일과 채소, 해조류 등을 매입해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테무의 국내 판매자 대상 '로컬 셀러 프로그램'을 통해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27일 테무에 따르면 경북 청도에 본사를 둔 팜보스는 현재 약 20곳의 농가로부터 농산물을 공급받고 있다. 테무 입점 초기와 비교하면 거래 농가 수가 약 30% 증가했다. 신규 농가와 추가 납품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팜보스의 성장 배경에는 테무 입점 이후 빠르게 늘어난 판매량이 있다. 테무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2~3개월 만에 전체 매출이 약 30% 증가했다. 테무에서의 주문 증가 속도는 기존 온라인 판매 채널보다 2~3배 빨랐으며, 하루 주문량이 1000건을 넘어선 날도 있었다.

이 같은 판매 증가는 산지 농가와의 거래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팜보스는 농가에서 상품을 직접 매입한 뒤 청도 물류창고에서 검수·포장해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농가로부터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받는 구조다.

온라인 플랫폼별 비용 구조도 판매 채널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팜보스에 따르면 기존 일부 플랫폼에서는 검색 노출 등을 위해 매출의 최대 20% 수준을 광고·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반면 테무에서는 별도 광고비 부담을 줄이면서 기존 판매 채널에서 상대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웠던 20~30대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거뒀다는 설명이다.

팜보스 측은 "온라인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계절별 수요를 예측하고 필요한 물량을 농가와 사전에 협의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확보하고 있다"며 "테무에서는 상품 후기나 가격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한 추천과 플랫폼 프로모션을 활용하면서 별도 광고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테무에서 판매량이 증가한 대표 상품은 청도 반건시 곶감과 고창 고구마, 완도산 미역·다시마 등이다. 계절에 따라 제철 농산물과 김장용 채소 등의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인력과 물류 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팜보스 직원 수는 테무 입점 이전 5명에서 현재 10명으로 증가했다. 향후 경북 성주군에 신규 물류창고와 제조공장을 마련하기 위한 부지 매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농가와의 협업 범위도 넓힐 예정이다. 기존 거래 농가 외에 신품종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와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청년 농업인 등으로 거래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테무 입점 이후 판매 증가가 지역 농가에 대한 추가 발주로 이어지는 사례는 다른 농식품 판매업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떡 판매업체 '명가삼대떡집'은 테무에서 여름철 판매량이 늘면서 원재료인 쑥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자 전남 진도 지역 농가에 추가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다음은 팜보스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팜보스는 어떤 회사인가.

"팜보스는 2025년 4월 설립된 농산물 유통기업이다. 경북 청도를 기반으로 전국 산지의 과일과 채소, 해조류 등을 직접 매입해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좋은 상품을 생산해도 안정적인 판로를 찾기 어려운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약 20곳의 농가와 거래하고 있다."

-테무에 입점하게 된 계기는.

"기존에도 여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판매했지만,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면 광고와 마케팅에 상당한 비용이 필요했다. 일부 플랫폼에서는 상품 노출을 위해 매출의 최대 20% 수준까지 광고·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광고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판매 채널을 찾던 중 테무의 로컬 셀러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테무 입점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2025년 10월 판매를 시작한 뒤 2~3개월 만에 전체 매출이 약 30% 증가했다. 주문 증가 속도도 기존 온라인 판매 채널보다 2~3배 빨랐으며, 하루 주문량이 1000건을 넘어선 날도 있었다. 현재 전체 온라인 매출의 약 30%가 테무에서 발생하고 있다."

-판매 확대가 지역 농가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기존 농가에서 매입하는 물량을 확대할 수 있었고, 새로운 농가와도 거래를 시작했다. 테무 입점 초기와 비교하면 협력 농가가 약 30% 증가해 현재 20여곳과 거래하고 있다. 추가 납품을 논의하는 농가도 있다. 판매 채널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면 농가에서도 생산량과 출하 계획을 보다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팜보스의 농산물 유통 방식에는 어떤 특징이 있나.

"농가에서 상품을 직접 매입한 뒤 청도 물류창고에서 직원들이 품질을 확인하고 포장해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중간 유통 과정을 줄이는 방식이다. 과거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계절별 수요를 예측하고 농가와 필요한 물량을 사전에 협의해 확보하기 때문에 가격과 공급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테무에서 젊은 소비자 유입도 늘었다고 하는데.

"기존 판매 채널에서는 확보하기 쉽지 않았던 20~30대 신규 고객 유입이 두드러졌다. 청도 반건시 곶감이나 고창 고구마, 완도산 미역·다시마 같은 지역 농수산물을 젊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접할 기회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상품을 구매한 뒤 부모님에게 다시 보내는 식의 추가 구매도 나타나고 있다."

-사업 확대에 따라 고용이나 투자에도 변화가 있나.

"테무 입점 이후 주문이 늘면서 직원 수가 기존 5명에서 현재 10명으로 두 배 늘었다. 앞으로 물량이 더 증가할 것에 대비해 경북 성주군에 신규 물류창고와 제조공장 부지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기존 협력 농가뿐 아니라 신품종을 재배하는 농가와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지역 청년 농업인 등으로 거래처를 넓힐 계획이다. 온라인 판매 확대가 팜보스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규모를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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