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WM 조직 연금사업 연계
장기수익률 7.21%로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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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지난해 말 미래에셋증권 초대 연금기획팀장을 지낸 김승균 연금사업단장을 영입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미래에셋증권과 NH-Amundi자산운용을 거친 이재용 실장을 합류시켰다. 이후 연금컨설팅실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 인력을 충원했으며 법인 전담 영업조직도 개편했다.
기존 연금사업 조직에 집중됐던 영업망은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등 다른 사업부문으로 확대했다. 각 부서가 확보한 기업 고객을 연금사업과 연결하고 기업별 퇴직연금 제도 설계와 임직원 대상 자산관리 상담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일찍이 계열사 간 협업을 강조하며 연금사업 확대를 추진해 온 곳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를 위해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고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연금 영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하나증권은 올 4월, 하나은행과 매월 정기 협의회를 열어 연금시장 동향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그러나 그룹 내 연금사업의 무게중심이 여전히 은행에 쏠리며 고객 기반을 증권사의 투자상품 경쟁력과 연결하는 것이 과제가 됐다.
올해 3분기 말 하나은행의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은 52조155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7741억원 늘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은행권 적립금 증가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하나증권은 2조1863억원으로 증권사 15곳 중 9위에 머물렀다. 은행과 비교하면 24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증가분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30억원으로 같은 기간 증권업계 전체 증가분의 약 1%에 불과했다. 올해 3분기 기준 DC형과 IRP 적립금이 각각 36.5%, 38.8% 증가했지만 기존 사업자들과의 외형 차이는 여전히 크다.
2005년 퇴직연금 제도 도입 초기부터 기업 고객을 확보해온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 말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49조9034억원으로 증권업계 1위를 차지했다. DC형 적립금은 23조3696억원으로 하나증권(3827억원)의 약 61배에 달한다.
장기수익률에서는 하나증권이 앞선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하나증권의 DC형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10년 연평균 수익률은 7.21%로 증권업계 1위다. 미래에셋증권(6.11%)보다 1.10%포인트 높다. 다만 DC형은 기업이 퇴직연금사업자를 선정한 뒤 근로자가 해당 사업자 가운데 선택하는 구조여서 높은 수익률만으로 고객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최근 하나증권이 외부 인력 영입에 이어 그룹 내 기업 고객망까지 연금영업에 동원하고 있는 배경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수익률과 디지털 자산관리 고도화를 통해 양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룹 내 연금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은행과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