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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없이 2032년 매출 6조”…김석환·김익환 부회장, 한세예스24그룹 ‘글로벌 공급망’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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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10. 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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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과테말라 공장 가동…미주 공략 강화
한세모빌리티 해외 생산 확대…성장동력 확보
계열사 AI 기술 접목…생산성·수익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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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까지 매출 6조원."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이 새로운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그룹 연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향후 6년 안에 외형을 두 배 가까이 키우겠다는 청사진이다. 특히 M&A(인수합병)에 기대지 않고 기존 사업의 유기적 성장만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핵심 계열사 한세실업이 올해 '2조 클럽' 달성을 앞두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한세모빌리티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안착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그룹 전반의 인공지능(AI) 전환을 가속화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한세실업을 비롯해 문화 콘텐츠 기업 예스24와 동아출판, 자동차 부품 기업 한세모빌리티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28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2026 글로벌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그룹의 올해 연 매출 전망치로 3조5494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 증가한 수준이다. 2032년 목표인 6조원을 달성하려면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을 약 69% 늘려야 한다. 향후 6년간 연평균 약 9.1%의 성장이 필요한 셈이다.

그룹 성장의 중심에는 한세실업과 한세모빌리티가 있다. 우선 핵심 계열사인 한세실업의 올해 연간 매출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세실업이 제시한 올해 매출 전망치는 2조1000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 전망치의 약 59%에 해당한다. 2024년 말 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한세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을 이룬 데 이어 최근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에 '투란'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김석환 부회장이 그룹을 "수익성 정상화의 초입"이라고 평가한 것도 이 같은 변화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연 매출 3조원 시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올해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한세실업의 고부가 제품 확대와 한세모빌리티의 흑자 전환, 동아출판의 신간 효과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점은 2032년 매출 6조원 목표에 추가 M&A를 전제로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존 계열사의 자체 성장만으로 현재보다 두 배 가까운 외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부회장은 "매출 6조원 목표에는 M&A를 통한 성장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유기적인 성장만으로 6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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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한세예스24그룹 '2026 글로벌 기업설명회(IR)'에서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이 발표하고 있다./최정아 기자
이를 위한 핵심 성장축 가운데 하나로 AI를 지목했다. 패션·문화·교육·모빌리티 등 서로 다른 산업에 걸쳐 있는 계열사들의 데이터와 사업 역량에 AI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룹은 올해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AI 기업에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해당 기업은 자체 AI 모델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룹은 이를 활용해 예스24와 동아출판을 비롯한 계열사의 AI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예스24와 동아출판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AI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단순한 텍스트 기반 AI에 머무르기보다 멀티모달과 피지컬 AI 영역까지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세실업을 이끄는 김익환 부회장은 '과테말라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세실업은 올해 4분기 중미 과테말라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공장이 가동되면 원사부터 편직·염색·가공·봉제까지 이어지는 전 공정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주요 시장인 미주 지역에서 관세 부담을 낮추고 원가·납기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 부회장은 "아시아에서 생산할 때보다 중미에서 생산할 경우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그만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과테말라 수직계열화를 기반으로 미주 시장 대응력을 한층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시장 공략도 확대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서울과 뉴욕에 이어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연구개발 지사를 추가로 설립했다. 유럽 바이어와의 접점을 넓히는 한편 글로벌 고객사와 디자인 단계부터 협업하는 ODM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김 부회장은 "기존 미국 바이어뿐 아니라 유럽 바이어와의 비즈니스도 확대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와는 양측 디자이너가 공통 디지털 툴을 통해 매일 트렌드와 콘셉트, 디자인을 실시간으로 논의할 정도로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세실업의 전략은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288억원, 영업이익은 465억원을 기록했다. 한세실업이 제시한 올해 연 매출 전망치는 2조1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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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28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한세예스24그룹 '2026 글로벌 기업설명회(IR)'에서 발표하고 있다./최정아 기자
한세모빌리티도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한세모빌리티는 북미 체스터필드 공장의 확장 이전과 우즈베키스탄 현지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글로벌 고객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에 100% 출자 자회사인 '투란' 공장을 준공했다. 대지 2만㎡ 규모의 이 공장에서는 현지 생산 차량에 적용되는 제동·조향 부품을 연간 차량 31만 대분 규모로 조립·공급할 예정이다. 성낙곤 한세모빌리티 사장은 "북미와 우즈베키스탄 등 현지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세예스24그룹의 '6조원 청사진'은 한세실업의 글로벌 공급망 확대와 한세모빌리티의 안착, AI를 활용한 계열사 경쟁력 강화에 달려 있다. 올해 그룹 매출 증가율이 약 4%로 전망되는 가운데, 2032년 목표를 달성하려면 향후 6년간 연평균 약 9%의 성장이 필요하다. 추가 M&A 없이 자체 성장만으로 현재 3조원대인 그룹 외형을 두 배 가까이 키우겠다고 밝힌 만큼, 해외 생산거점 확대와 AI 투자가 실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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