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미 연준, 중간선거 엿새 앞 금리 3.75~4.00% 동결…12월 인상 확률 85%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29010010186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10. 29. 07:4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찬성 10·반대 2…쿡·해맥 0.25%포인트 인상 요구
이란 전쟁발 에너지 가격·AI 투자 확대에 물가 압박
트럼프 인하 압박에도 긴축…내년 금리 표결 7회로 축소
Federal Reserve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
【기사 요약】
▲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3.75~4.00%로 동결했다. 12명 중 2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요구했다.
▲ 이란 전쟁발 에너지 가격 상승과 AI 투자 확대가 물가를 자극하자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재확인했다.
▲ 중간선거를 엿새 앞두고 워시 의장은 정치적 영향을 부인했다.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85%로 높아졌다.
▲ 연준은 금리 결정 표결을 2027년 7회, 2028년 6회로 줄이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인공지능(AI) 투자 붐으로 물가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2명 중 2명은 추가 인상을 요구했다. 11월 3일 중간선거를 엿새 앞둔 이번 결정 이후 시장이 반영한 12월 인상 확률은 85%로 상승했다.

◇ 연준, 10대 2로 금리 동결…"인플레이션 여전히 높아"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FOMC에서 찬성 10명·반대 2명으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주장했다. 쿡 이사의 반대는 4년 넘는 FOMC 활동 기간 중 처음이며 해맥 총재는 지난 7월에도 인상을 요구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국내 지출과 생산성 증가, 자본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자리 증가세는 노동력 증가 속도에 보조를 맞추고, 실업률도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 지표를 토대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 2%로 되돌릴 정책 기조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직전 회의에서 경제활동을 '견조하다(solid)'고 표현했지만, 이번에는 '강한 속도(strong pace)'로 평가를 높였다고 전했다. 연준은 2024년 9월·11월·12월과 지난해 9월·10월·12월 각각 세 차례씩 금리를 내렸다. 올해는 5차례 연속 동결한 뒤 지난달 3년 2개월 만에 인상하며 통화 긴축으로 방향을 바꿨다. WSJ는 9월 당시 연준 위원 대부분이 연내 최소 한 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Financial Markets Wall Street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 내 화면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모습이 나오고 있다./AP·연합
◇ 이란 전쟁·AI 투자 붐에 물가 압력 확산…워시 "필요하면 행동"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 전쟁에 따른 휘발유·경유 가격 급등과 AI 투자 확대가 인플레이션을 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최근 상승률은 3.4%다. FT는 29일 발표될 9월 지표에서 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상품·서비스 전반으로 물가 압력이 확산했다고 전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제 전반의 물가 상승으로 번지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이 요구하는 대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추가 인상 조건과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5년 넘게 목표치를 웃돈 물가를 잡기 위해 '새로운 통화 처방(new monetary medicine)'을 계속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2%대의 물가상승률을 새로운 목표로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WSJ는 데이터센터·반도체·전력 설비에 대한 대규모 AI 투자가 경제성장과 물가 상승 압력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시 의장은 AI 기업들이 풍부한 현금과 치열한 투자 경쟁 때문에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주장에 "금리는 직간접적으로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고 반박했다. 그는 금융 여건이 이전보다 긴축됐지만, 전반적으로 '긴축적'이라고 규정하지는 않았다.

로버트 캐플런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공급 충격이 장기화하면 더 이상 일시적 충격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수요를 줄여 경유 가격 상승이 다른 상품 가격으로 확산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WSJ가 전했다.

Financial Markets Wall Street
A screen displays a news conference by Federal Reserve Board Chairman Kevin Warsh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Wednesday, Oct. 28, 2026, in New York. (AP Photo/Yuki Iwamura)<Copyright (c) Yonhap News Agency prohibits its content from being redistributed or reprinted without consent, and forbids the content from being learned and used by artificial intelligence systems.>
◇ 중간선거 6일 앞 동결…트럼프 금리 인하 요구와 대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연준은 지난달 금리를 올린 데 이어 이번에도 인하하지 않았다. 워시 의장은 "정치는 이번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FT는 일부 경제학자들이 중간선거 직전 추가 인상에 대한 연준의 정치적 부담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WSJ는 연준이 2022년에도 선거 직전 금리를 올렸지만, 당시 조치는 시장에 충분히 예고됐다며 이번에 예상 밖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면 정치적 논란에 노출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고, 상원의 일부 주요 경합 지역에서도 여론조사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쿡 이사는 지난해 8월부터 모기지 사기 의혹을 이유로 자신을 해임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에 맞서고 있다. 쿡 이사는 의혹을 부인했으며 연방대법원은 6월 소송 중 직위 유지를 허용했다. 백악관은 11월 초 관련 청문회를 계획했으나 쿡 이사 측은 연준 업무상 해외 출장으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WSJ가 전했다.

◇ 12월 인상 확률 85%…전문가들 추가 긴축 시점 놓고 이견

FT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12월 인상 확률은 전날 78%에서 28일 회의 이후 85%로 상승했다.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0.04%포인트 내린 4.7%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시장이 12월 인상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2027년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는 낮췄다고 전했다.

9월 인상 직후 70%를 넘었던 10월 추가 인상 확률은 다른 연준 위원들의 신중한 발언 이후 30% 아래로 떨어졌으며 이날 회의 전에는 10% 미만으로 낮아졌다.

케이 헤이그 골드만삭스자산운용 글로벌 채권 부문 대표는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FT가 전했다. 리카르도 트레치 전 연준 경제학자는 9월 근원 PCE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 속도를 연율로 환산하면 4%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며 이번 동결을 지나치게 완화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윌리엄 잉글리시 전 연준 선임 경제학자는 추가 인상은 필요할 수 있지만 당장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평가했다.

WSJ는 금리 동결에도 신용카드·자동차대출·주택담보대출 등 가계의 차입 부담이 높다고 전했다. 장기 국채 수익률은 이달 초 20여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오른 뒤 지난주 기술주 매도에 따른 국채 매수로 하락했다.

한국 기준금리 3.00%와 미국 기준금리 격차는 미국 상단 기준 1.00%포인트로 유지됐다. 시장은 29일 발표될 9월 PCE 물가지수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주시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3분기 성장률을 연율 3.2%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 연준, 금리 결정 표결 2027년 7회·2028년 6회로 축소

연준은 연간 8차례 정례 FOMC 회의를 유지하되 금리 결정 표결을 2027년 7회, 2028년 6회로 줄인다. 나머지 회의에서는 통화정책 전략만 논의하고 금리 표결이나 정책 성명 발표는 하지 않는다. FT는 1981년 폴 볼커 의장 시절부터 이어진 관행을 바꾸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워시 의장은 단기 경제 상황을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장기 전략을 숙의할 시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SJ는 경제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시간은 늘지만,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대한 금리정책 대응은 늦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