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같은 해외공사, 다른 성적표…현대건설·현대ENG 희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106010002616

글자크기

닫기

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11. 09. 07: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싱가포르 도로현장서 800억원 추가 원가 반영
현대건설, 예상 밖 비용에 '원가율 100%' 초과
사우디 샤힌 프로젝트 선 비용 처리 충격 완화
엔지니어링, 주요 사업부 원가율 개선세 '뚜렷'
1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현장 전경.
현대건설과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원가 관리 성적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해외현장 추가 공사비 부담으로 토목·플랜트 원가율이 모두 100%를 넘어선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주요 사업부 원가율을 낮추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1~3분기 누적 토목 원가율은 101.3%, 플랜트·뉴에너지 원가율은 100.6%로 집계됐다. 두 사업부 모두 공사로 벌어들인 돈보다 투입한 비용이 더 많아 오히려 손해를 본 셈이다. 반면 건축·주택 원가율은 89.8%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토목 원가율은 올해 3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2분기 콜롬비아 하수처리장 중재 패소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싱가포르 남북도로 현장에서 약 800억원 추가 원가를 반영했다. 도심지 공사 과정에서 설계 변경과 투입 물량이 늘어나 당초 예상보다 비용이 증가했다.

문제는 추가비용 발생 가능성이다. 이형석 현대건설 재경본부장은 지난달 30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토목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추가비용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현대건설 연간 토목 원가율은 2024년 91.3%에서 지난해 94.0%로 높아졌고 올해 10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현대건설 토목 원가율을 101.0%, 플랜트·뉴에너지 원가율을 100.9%로 예상했다. 해외현장 추가비용 부담이 당분간 수익성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현대건설은 고원가 현장관리와 설계·구매·시공(EPC) 전 과정의 원가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설계 변경 최소화, 조달 전략 개선, 공정관리 강화, 현장별 예정원가 재산정 등을 통해 원가를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주요 사업부 원가율을 모두 낮췄다. 올해 1~3분기 누적 건축·주택 원가율은 85.7%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9%보다 6.2%포인트(p) 하락했다. 플랜트·인프라는 95.9%에서 94.3%로 1.6%p, 자산 등 기타부문은 92.9%에서 91.4%로 1.5%p 개선됐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현장 추가비용 부담에도 원가율 개선세를 유지했다. 솔로몬제도 수력발전 현장에서 약 430억원 원가 부담이 발생했지만 주요 사업부 누적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낮아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샤힌 프로젝트 등 일부 현장 공정 촉진비를 사업계획 수립단계부터 반영해 비용 증가에 따른 충격을 줄인 영향이 컸다.

두 기업 원가율 차이는 해외현장에서 발생한 추가비용 규모와 반영 시점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토목부문 원가 상승세가 이어진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공사비 부담에도 주요 사업부에서 개선흐름을 유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와 현장별 원가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수소·신재생에너지·소형모듈원전 등 미래사업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