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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형우 형 있어 우승, 모두가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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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11. 0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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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민호 우승 반지 약속 지켜 뿌듯"
강민호 "이런 날이, 좋은 동료 만나 행복"
MVP 구자욱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삼성 구자욱이 MVP를 차지하며 기뻐하고 있다. / 연합
"긴 시간 우승하지 못해 팬들께 죄송했다. 10년 넘게 시련을 겪고 우승하니 정말 감격스럽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12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끈 주장 구자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한국시리즈 5차전 뒤 "2012년 입단했을 때는 당연히 우승하는 줄 알았다. 2015년 군대에서 돌아와서도 그랬는데 당연한 건 없더라"며 이 같이 말했다.

구자욱은 이번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500(20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정규시즌 막판 허벅지 근육을 다쳐 최초 진단에서 전치 12주 판정을 받았지만 지명타자로 출전해 매 경기 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트레이너들이 매일 정성껏 돌봐준 덕분에 경기할 수 있었다"며 "제 마음속 MVP는 이승민, 박승규, 원태인, 페덱, 후라도, 강민호, 최형우 등 너무 많다. 라이온즈 선수 모두가 MVP"라고 말했다.

특히 구자욱은 자신을 대신해 좌익수 수비를 맡은 최형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형우 형이 있어서 우승했다. 보고 배운 것이 많았다"며 "어떤 선수가 되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최형우라고 답하겠다"고 했다.

'유관력'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삼성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 연합
10년 만에 친정팀 삼성으로 돌아온 최형우는 개인 통산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타율 0.357(14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예전에는 제게 100점을 준 적이 없는데 올해는 100점을 줘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나이에 가을야구에서 수비까지 나갔으니까"라며 웃었다.

그는 "정규시즌 때도 안 나가던 수비를 계속했더니 골반과 허리, 목까지 아프다"며 "자욱이가 다리가 아프다면서 3루까지 너무 잘 뛰길래 '이럴 거면 네가 수비 나가라'고 했다"며 웃기도 했다. 최형우는 우승을 예감한 순간으로 연장 12회 끝에 3-2로 이긴 2차전을 꼽았다. 그는 "2차전 진흙탕 싸움에서 이기면서 상대 기운이 빠질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절친한 후배 강민호에게 첫 우승 반지를 안기겠다는 약속도 지켰다. 최형우는 "민호에게 우승 반지를 끼워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킬 수 있어 뿌듯하다. 민호도 고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강민호 '포효'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이 12: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1로 우승을 차지한 뒤 삼성 포수 강민호가 포효하고 있다. / 연합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프로 데뷔 23년 차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얻었다. 그는 "정말 좋은 동료들을 만나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제 인생에도 이런 날이 왔구나 싶다"며 "당장 은퇴해도 좋다"고 기뻐했다.

강민호는 플레이오프에서 스윙 도중 갈비뼈에 금이 가고 근육까지 손상됐지만 포수로 출전해 안방을 지켰다. 그는 "참고 뛴 보람이 있다. 야구하면서 이렇게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며 "모두가 희생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이번 우승 중 어느 쪽이 더 기쁜지 묻자 "지금이 훨씬 좋다. 비교가 안 된다"고 답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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