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회의기간 맞춰 판촉·체험 행사
아삭함·높은 당도 앞세워 수요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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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단감이 처음으로 중국 수출길에 올랐다. 그간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 집중돼 있던 수출 판로가 확대되면서 '케이(K)-푸드' 영토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동읍농협에서 '한국산 단감 중국 첫 수출 선적식'이 개최됐다. 초도물량은 약 19.6톤(t)으로 40피트 컨테이너 1대 분량이다. 동읍농협과 경남단감원예농협에서 선별·포장한 단감은 부산항을 출발해 오는 10일 상하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산 단감의 중국 수출은 17년 만의 성과다. 앞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008년부터 중국과 국산 단감 수출을 위한 검역협상을 진행해 왔다. 협상은 지난해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APEC을 통해 마련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국산 감 수출 양해각서'가 체결되면서 협상이 마무리됐다.
특히 농식품부와 검역본부는 중국 측 승인 절차를 1개월가량 앞당기는 적극행정도 추진했다. 올해 2월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검역요령'을 시행하고, 5월 경남 지역 5개 수출단지 지정을 완료했다. 8월부터 두 차례 사전점검과 리허설 등을 통해 10월 중국 측 원격 현지조사를 철저히 준비했다. 그 결과 지난달 30일 과수원 25곳과 선과장 6곳이 최종 등재되면서 수출 승인이 떨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단감 수출은 지난해 APEC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에 거둔 외교 성과"라며 "중국 승인 절차도 앞당겨 오는 18~19일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현지에 국산 프리미엄 단감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중국 수출이 국산 단감의 시장 다변화 및 판로 확대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국산 단감 수출은 필리핀·말레이시아·홍콩 등 동남아 국가에 집중돼 있었다. 농식품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 기준 국산 단감 수출량은 3217t으로 필리핀(1032t), 말레이시아(738t), 홍콩(431t), 싱가포르(225t), 베트남(137t) 등 5개국이 약 80%를 차지했다. 당해 수출액은 약 580만 달러(약 79억원)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수출량의 99%를 차지하는 경남 주산지 농가의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면서 "수확기 출하물량을 해외로 분산시켜 국내 단감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단감 수출 성과를 치켜세웠다. 그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그간 동남아시아에 집중됐던 수출시장이 중국으로 넓어지면서 우리 농가에도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며 "정성껏 키운 농산물이 더 많이 팔리고 농가소득도 높아질 수 있도록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국산 단감의 현지 시장 안착을 위해 거점별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이다. 떫은감을 후숙해 먹는 중국산 감과 차별화를 위해 '후숙 없이 즉시 먹는 아삭함과 높은 당도'에 초점을 맞춰 프리미엄 신선과일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상하이·베이징·홍콩 지사를 거점으로 화동·화남·화북 지역에 대한 판촉 및 소비자 체험행사도 잇달아 추진한다.
화남의 경우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선전에서 오는 21~24일 'K-푸드 소비자 체험행사' 및 기업 간 거래(B2B) 바이어 상담회를 개최한다. 화동에서는 이달 14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과일 도매시장 및 고급 유통매장에서 론칭 판촉전을 실시한다. 화북에서는 오는 19일 바이어 초청 상품설명회를 시작으로 베이징 소매상품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소비 기반을 확장할 구상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수출단지 병해충 관리와 선과장 검역도 지속 지원한다. 현지 소비자 반응과 유통 성과를 바탕으로 수출단지 확대 및 판로 다변화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국산 단감의 중국 수출은 17년에 걸친 검역협상과 정상외교, 경남 단감 농가 및 수출업체가 함께 준비해 온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검역 관리부터 현지 판촉까지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