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북한이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폐연료봉의 재처리가 마감단계에서 마무리되고 있으며 추출된 플루토늄이 무기화되고 있다. 우라늄 농축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결속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한 사실을 전하면서 이같이 해석했다.
이어 북한의 주장에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우라늄 농축에 '시험'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북한이 단지 농축 실험을 하고 있는 중이고,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우라늄 생산에 필요한 수천개의 원심분리기를 설치하는 대규모 지출은 아직 하지 않았음을 내비친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북한이 편지에 쓴대로 최근에서야 우라늄 농축 시험을 수행했다면 이는 농축 프로그램이 한동안 중단됐다가 협상 목적으로 최근에 재개됐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 북한이 이제는 우라늄 농축을 낡은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들어가는 대안으로 보고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포함해 핵무기 프로그램의 진전에 관한 주장을 함으로써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이 반발하고 있다면서 일본 민주당은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정보 및 군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주장에서 우라늄 농축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개발해왔다고 믿어왔지만 그것이 얼마나 진척됐는지는 잘 몰랐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