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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코픽스 대출 출시 미적 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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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관 기자

승인 : 2010. 02. 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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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출 기준금리 체계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공시된지 1주일이 지났지만, 대형 은행들이 이를 적용한 대출 상품 출시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은행권을 살펴보니, 전국은행연합회(회장 신동규)가 지난 16일부터 코픽스 기준금리를 공시하고 있지만 국민(행장 강정원), 우리(행장 이종휘), 신한(행장 이백순), 하나은행(행장 김정태)과 농협(신용대표 김태영) 등 5대 은행은 코픽스 연동대출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5개 은행 모두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금리 수준이나 형태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최근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으로 전산 업무에 부하가 걸린 점 등을 코픽스연동 대출상품의 출시가 지연된 사유로 들고 있으며, 신한은행 역시 전산준비 등을 지연 이유로 꼽고 있다.

우리은행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행내 각종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업계에서는 치열한 영업 경쟁을 해야 하는 5대 은행들이 금리 수준과 형태 등에 대한 눈치보기를 하면서 상품 출시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일부 은행은 상품 구상이 대부분 완성된 것으로 안다"며 "아직 출시하지 않는 것은 눈치 보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은행은 코픽스연동 대출 상품을 출시하더라도 주택담보대출 위주로만 판매할 예정이어서 전세대출자 등의 불만을 사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일종인 아파트 집단대출에도 코픽스를 적용할 계획이지만, 집단대출 중 중도금과 이주비 대출의 경우 코픽스연동 대출로 전환할 기회를 부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은 코픽스연동 대출상품을 출시한 지 6개월 내에 한 차례에 한해 기존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코픽스연동 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키로 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에만 전환을 허용할 예정이며, 신한은행은 집단대출과 전세대출 모두 코픽스 연동 대출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세대출이 대부분 보증서 담보인데 신용대출로 분류해 코픽스연동 대출에서 제외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중도금, 이주비 등 집단대출 역시 주택담보대출인데 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대출 전환기회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주택담보대출 중 만기가 짧은 경우에도 전환 기회를 박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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