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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선정 26년 만에 본궤도…잠실주공5단지, 6400여가구 탈바꿈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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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6. 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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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11일까지 주민공람
1996년 추진위원회 설립 및 2000년 시공사 선정 이후 표류
기존 3930가구서 6411가구 '매머드 단지' 탈바꿈
2·8호선 잠실역 및 한강변 인접 장점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 조감도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 조감도./조합
서울 송파구 잠실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가 주민 공람 절차 마무리를 앞두고 사업시행계획인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조합 설립 이전인 2000년 시공사를 선정한 이후 26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이어왔지만, 최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으며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는 다음 날까지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이 신청한 사업시행계획에 대한 주민 공람을 진행한다. 공람 이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사업시행계획인가가 이뤄지면 관리처분계획 수립, 이주·철거, 일반분양 등 후속 절차가 본격화한다. 업계에서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재건축의 '8부 능선'으로 평가한다.

이 단지는 대한주택공사가 건립한 첫 고층 아파트로, 1977년 준공됐다.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약 323%를 적용받아 지하 4층~지상 최고 65층, 총 641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은 831가구가 포함된다. 전용면적은 39㎡형부터 244㎡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며, 판매·업무·문화시설이 결합된 복합 랜드마크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사업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1996년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사업을 본격화했지만, 주민 간 이견과 제도 변화 등으로 장기간 표류했다. 잠실주공 1~4단지가 각각 엘스·리센츠·트리지움·레이크팰리스로 재탄생한 이후에도 5단지만은 오랜 기간 사업에서 제외된 채 남아 있었다.

특히 조합 설립 전인 2000년 당시 삼성물산·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한 이력이 있다. 이후 2003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가 변경됐지만, 법 시행 이전 선정된 시공사 지위를 인정하는 경과 규정에 따라 시공권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사실상 시공사 선정 이후 26년 만에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셈이다.

사업 진척 기대감은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형은 지난달 4일 42억5500만원(1층)에 거래됐다. 동일 평형 호가도 44억원 선에 형성된 상태다. 인근 엘스·리센츠 등 같은 평형 매매 가격이 32억~33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10억원 비싼 가격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향후 재건축 기대감과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한 물건의 희소성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재건축이 완료되면 잠실동을 대표하는 '대장 아파트'로 확실히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 서울 지하철 2·8호선이 지나는 잠실역이 도보권에 있다. 아울러 인근 잠실장미 재건축 단지와 함께 한강변에 자리하고 있어 입지적 강점이 부각된다는 평가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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