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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부실PF에 떨고있는 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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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관 기자

승인 : 2010. 08. 12. 11:01

연체율 급등, 시행사 파산.사고 잇따라
[아시아투데이=김문관 기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발 부실 공포에 금융권이 몸서리치고 있다.

금융사들이 수조원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을 쌓고 있으며 금융당국도 분주한 움직임이지만, 부실 공포는 속속 현실화 되고 있다.

12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증권 보험 저축은행들이 보유한 PF대출잔액의 합은 1분기말 현재 66조3000억원 가량으로 연체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은행의 PF연체율은 1분기말 현재 2.9%로 작년말(1.67%)대비 1.23%포인트 올랐으며, 보험사의 PF연체율은 11.1%로 6.6%포인트, 저축은행은 13.7%로 3.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건설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양재동 복합터미널 PF 시행사에 대해 파산이 신청되는가 하면, 앞서 지난 6월에는 은행 PF대출과 관련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약정 사고도 있었다.

특히 건설사들은 오는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되면 PF지급보증이 부채로 산정되기 때문에 지급보증을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들과 농협은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경영에 발목을 잡혔다.

저축은행들은 PF대출 부실에다 서민금융지원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설상가상인 상황이다.

금융당국도 PF부실 확산을 막기위해 분주하다.

금융감독원(원장 김종창)은 3분기 중 저축은행부터 PF 대출 정보를 제출받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하반기까지 전체 금융권으로 확대해 사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PF부실 공포가 당장 수면아래로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장의 전망이다.

부실채권 매각업무에 정통한 한 금융권 관계자는 "PF부실채권의 경우 인수자가 부르는 것이 시장가격이 되는 수요자 우위의 시장이다.

현시점에서 PF부실채권의 회수에는 최소 2년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에서는 매각자는 헐값매각 때문에 죽겠다고 하고, 매입자는 물건이 없다고 토로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PF로 인한 타격은 모든 은행들이 마찬가지"라며 "은행들은 부실 PF 때문에 3분기에도 충당금을 적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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