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김태호 총리 후보의 의사를 존중한다"면서 "대통령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곧바로 총리 후보자 인선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난 27일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만나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 기조를 추구하는데 조금이라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김 후보자의 사의를 수용키로 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총리 후보자 등의 사의를 전격 수용한 것은 8.15 경축사에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핵심가치로 천명한 '공정한 사회'의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한 결연한 의지가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민의 여론에 겸허히 귀 기울이는 소통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확인시키기 위한 차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대통령실장은 "이번 과정을 통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정말 공정한 사회가 돼야 선진국가가 된다는 확신과 이를 정말 생활에서 실천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을 대통령실장으로서 강하게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일을 계기로 `공정한 사회'의 국정 기조를 더욱 집중력 있고 강력하게 추진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임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으로부터 김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 장관 내정자, 이재훈 지식경제 장관 내정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과 여당의 기류를 보고받고 `여론의 흐름을 돌리기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날 이 대통령이 확대비서관회의에서 "공정한 사회를 위해서는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청와대가 그 출발점이자 중심이 돼야 한다. 나 자신부터 돌아보겠다"고 말한 것은 김 후보자와 일부 장관 내정자의 사퇴를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청와대는 김 후보자 및 장관 내정자 2명의 자진사퇴를 이 대통령과 청와대가 직접 요구한 적은 없으며, 사퇴 여부를 놓고 여론조사를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