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시장까지 사업 확대 계획
R&D 투자 확대…1Q 70억 투입
200만개 계정과 전국 인프라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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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SK인텔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시한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는 현재 월 2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나무엑스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기술에 AI(인공지능)을 결합한 제품으로 공기질 관리와 생체신호 측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초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MWC 2026에도 참가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SK인텔릭스는 과거 정수기·공기청정기 등을 주력으로 하는 렌털 기업인 SK매직으로 잘 알려졌지만, 지난해 7월 사명을 변경하고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SK인텔릭스의 지난해 매출은 8478억원으로 SK네트웍스 연결 매출의 12.7%를 차지했다.
안 대표가 SK인텔릭스 수장에 발탁된 배경에는 그룹 내 다양한 사업 경험이 꼽힌다. 1996년 SKC에 입사한 그는 SKC 유럽법인장과 SK스피드메이트 대표 등을 지내며 약 30년간 SK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경영 역량을 쌓아왔다. 특히 SK스피드메이트 대표 재임 당시 데이터 기반 사업 모델 도입과 신사업 발굴을 주도했다.
안 대표는 취임 이후 나무엑스를 중심으로 신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보안 전문업체 에스원과 협력해 보안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주거시설 운영·관리 전문기업인 타워피엠씨와 손잡고 프리미엄 주거단지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해외 시장은 지난해 2월 설립된 미국 법인 'NAMUHX Americas Inc.'를 통해 북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하반기 말레이시아 출시를 시작으로 일본·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SK인텔릭스의 연구개발비는 2024년 169억원에서 지난해 28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70억원을 투입했다.
공시된 연구개발 현황을 보면 'AI 웰니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AI 모빌리티 디바이스 개발', '무선 에어센서 개발' 등 나무엑스 관련 과제가 포함돼 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24년 2.0%에서 지난해 3.3%로 높아졌다. 단순 가전 렌털 기업에서 AI 기반 기술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SK인텔릭스가 보유한 200만개 이상의 렌털 계정과 전국 서비스 인프라가 나무엑스 확산의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렌털 사업 기반 위에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할 경우 신규 고객 확보와 서비스 확장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수익성 확보는 풀어야 할 과제다. 나무엑스 출시 비용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1003억원) 대비 45% 감소한 552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주력 사업인 렌털 시장에서 코웨이 등과의 경쟁이 심화하는 데다, 국내 렌털 계정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나무엑스를 비롯한 신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수익성을 확보하느냐가 안 대표 체제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