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이용석 기자] 러시아는 유럽과 아랍국가들이 제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對) 시리아 결의안에 대해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유엔 안보리 비공개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부통령에게 권력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지난해 11월 아랍연맹(AL)이 제시한 대(對) 시리아 제재안에 모든 국가가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르킨 대사는 "러시아는 이 결의안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결의안이 러시아가 인정할 수 있는 한계선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원칙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새로운 내용들도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리아인들 스스로 정치적 대화를 통해 모든 폭력이 중단돼야 한다는 것이 러시아의 입장임을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에서 정치적 대화가 시작되기도 전에 외부에서 해결책을 압박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결의안 없이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아랍연맹(AL)과 함께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 방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지난해 10월 시리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 내용을 담은 서방의 대 시리아 결의안에 거부한 바 있다. 이후 러시아는 제재 내용과 외국 개입 가능성을 배제한 자체 결의안을 만들어 세 차례에 걸쳐 안보리 회원국들에게 회람시켰으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 이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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