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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뼈 건강, 칼슘제보다 비타민과 금주가 더 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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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순 기자

승인 : 2012. 05. 02. 10:40

어버이날 부모님 뼈건강에 신경쓰세요!
[아시아투데이 = 임용순 기자] 직장인 이모(40)씨는 최근 칼슘제를 구입했다.

얼마전 뵌 어머니가 골다공증을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장동료가 이미 50대에는 칼슘을 먹어도 늦고, 비타민을 먹어야 한다는 얘기를 해서 혼란스러워졌다.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어떤 병에 취약한지, 무엇이 필요한지 부모님의 건강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의 골다공증-30대부터 일어나는 골 손실, 중년의 나이엔 이미 늦은 걸까? = 흔히 골다공증은 노년의 병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여성의 골밀도는 30대에 정점을 찍고 그 이후부터는 감소하기 시작한다.

40대부터는 뼈의 구조가 느슨해지고, 폐경기가 지나면 뼈의 분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줄어들기 때문에 뼈의 분해가 빠르게 일어나 중년 이후에 급속히 골다공증이 증가하게 된다.

대전 튼튼병원(대전,안산,안양,일산,제주,서울강동 네트워크) 척추센터 김용석 병원장은 "50대에는 이미 뼈가 분해되는 골흡수량이 뼈가 생성되는 골생성량을 넘어서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식품의 섭취와 운동으로 뼈 자체의 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중년의 나이에도 충분히 뼈를 단련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칼슘섭취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중년의 나이에는 섭취한 칼슘이 어떻게 흡수 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칼슘과 인이 충분히 흡수되야 뼈가 튼튼해진다.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것은 미네랄, 비타민D와 비타민 C가 있는데, 양배추, 고추같은 야채류와 해조류가 좋다. 운동도 중요하다.

운동은 뼈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하는데, 뼈는 이것을 자신을 향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최대한으로 골밀도를 높이고 자신을 방어하려는 습성을 갖기 때문이다.

음식물을 통해 섭취된 프로비타민이 햇볕을 통해 비타민 D로 활성화되므로 30분 정도 걷기나 등산 같은 운동으로 충분한 비타민 D를 생성할 수 있다.

◆매일 약주 즐기시는 아버지, 건강검진은 정상? 고관절 건강은? = 중년 남성은 엉덩이 관절의 건강에 신경써야 하는 나이다.

특히 평소에 조금씩이라도 술을 꾸준히 마셨다면 고관절 괴사를 조심해야 한다.

흔히 엉덩이 관절이라고 불리는 고관절은 대퇴골(허벅지뼈)와 골반을 이어주는 관절을 일컫는다.

만약 고관절에 질환이 생기면 심한 통증과 함께 보행, 움직임에 큰 제약이 따르게 된다. 또한 고관절 질환은 진단과 치료도 쉽지 않은 편이다.

대전 튼튼병원 관절센터 강지호 원장은 "대퇴골두는 혈관의 크기가 좁고 모세혈관 수가 적어 혈액순환에 취약한데,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혈액에 지방이 끼고 혈관내에 지방이 쌓여 혈액 순환이 방해받게 된다. 대퇴골두에 혈액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못하면 뼈세포와 조직이 괴사하는 증상이 대퇴골두무혈성괴사로, 주로 30~50대 남자에게 많고 연간 4,000여명 정도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가 무서운 점은 질환에 걸렸다 하더라도 초기에는 어떠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도 모르고 지나칠 확률이 높다.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괴사가 상당 시간 진행되었을 확률이 크다.

괴사 부위가 골절되면서 통증이 생기고, 이어서 괴사 부위가 함몰 되면서 고관절이 손상된다.

만약 작은 자극에도 엉덩이나 사타구니의 통증이 심하고 걸을 때 자주 뒤뚱거리게 된다면 우선 고관절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고관절 질환이 있을 때는 양반다리를 했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뛰거나 착지를 하는 등 고관절에 힘이 더 많이 걸리는 동작에서 해당 부위의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런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고 다리를 절게 되거나 약을 먹어도 고관절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고관절 질환 초기에는 대퇴골두에 구멍을 뚫는 천공술, 자가골 이식술을 실시해 골수내의 압력을 낮추고 괴사부위로 혈관이 쉽게 자라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기존의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말기라면 고관절의 대퇴골두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나이에 맞는 적절한 운동과 음주는 활력소 = 이런 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과 절제할 줄 아는 음주는 필수적이다.

사실 중년의 나이에 마시는 술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적당한 음주는 혈액순환을 촉진해 성인병에 걸릴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간이 약하거나 숙취가 심한 사람, 류머티스 관절염이 있으면 통풍의 위험이 있으므로 금주하는 것이 낫다.

적당한 양은 하루에 여성은 와인 한잔, 남성은 두잔 정도로, 그 이상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운동도 중년의 나이에 맞는 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중년에는 근력이 많이 떨어지고 운동피로가 쉽게 가시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무게를 드는 근력운동은 금물이다.

앉았다 일어나기, 팔굽혀펴기나 가벼운 아령들기 정도의 강도가 알맞다. 매주 2회 20분 정도의 시간이 좋다.

유산소 운동 역시 걷기나 등산 같은 운동을 선택해, 매주 3회, 25~40분 사이로 끝내는 것이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
임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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