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은 이번 올림픽에 열광하지만 정작 영국인들은 경제 불안으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
환경단체와 택시노조 등 시민단체의 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고 일반 국민들도 3번째 치뤄지는 런던올림픽에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모습니다.
암울한 경제상황이 불만을 더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이들은 올림픽을 틈타 들어온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27일(현지시간) 택시 기사들은 런던 시내를 누비며 올림픽 전용도로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경적을 울려댔다.
택시 기사들의 시위는 지난 17일과 23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인데 지난 23일 택시 기사 한명이 타워 브릿지에서 템즈강으로 투신하면서 시위는 더 격렬해지고 있다.
런던시는 지난 16일 히스로 공황과 주요 경기장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에 올림픽 전용차로를 개통했는데 택시 노조는 전용차로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 영업에 큰 차질을 빚게돼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택시 노조의 한 관계자는 "런던시장이 올림픽을 유치할 때는 런던의 명물인 택시를 잘만 이용하더니 지금은 애물단지 취급하고 있다"며 강하게 불만을 터뜨렸다.
이들은 3대 유력 스폰서인 다우 케미칼, 영국 정유회사인 BP, 광산업 재벌 리오 틴토의 돈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올림픽이 개막된 이후에도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다우 케미칼은 2만5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1984년 인도 보팔 가스폭발사고의 당사자로, BP는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으며 올림픽 메달을 공급하기로 한 리오틴토는 환경오염 소송을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일반 시민들의 반응도 시큰둥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민들의 불만은 4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대부분의 시민들은 "축제는 쓰러져 가는 경제에 독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영국이 3분기 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이 올림픽에 들어간 돈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영국 정부는 당초 런던올림픽 개최 비용으로 50억달러(약 5조6600억원)를 예상했지만 현재는 150억달러로 3배나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불안해진 유럽 내 치안을 고려한 안전·보안 관련 자금이 3억달러로 늘어났고 특히 화려한 개·폐막식을 위해 예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영국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등급 강등의 위협을 받고 있다.
올림픽 전용도로로 교통난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벌써부터 교통체증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일부 시민들은 올림픽 기간 중 번잡한 런던을 떠날 것으로 보여 생산성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축구에 열광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올림픽 보다는 월드컵을 유치했어야 한다"는 반응도 확산되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올림픽때 들어온 이민자들이 영국을 나가지 않는 것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해마다 25만명의 외국인들이 영국에 온 뒤 조국에 돌아가지 않고 남아 '다문화주의'를 형성한다"며 "영국인 10명 중 7~8명은 정부가 이민자를 제한하길 바란다는 조사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공영방송 BBC도 "유럽연합(EU) 외 국가에서 100명의 이민자가 올 때마다 23명의 영국인이 일자리를 잃는다"며 "식당 종업원 같은 단순 아르바이트를 대부분이 이민자들의 몫" 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