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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ONE VIP카드와 해피포인트 키즈 카드, 국내 기업들의 멤버십 포인트를 통한 데이터 분석은 얼마나 이뤄지고 있을까 /사진=CJ, SPC |
‘빅데이터 시대’ 두 번째 편에서는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저장·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해외 기업의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빅 데이터 시대의 삶을 그린다.
◇멤버십 포인트 이용한 ‘맞춤형 마케팅’
“멤버십 카드를 사용하시면 5% 포인트를 적립해드립니다. 1000포인트가 넘었을 때부터는 현금처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문구다. 요즘 웬만한 프랜차이즈 매장 계산대에서 볼 수 있는 멤버십 카드 안내 멘트다. 요즘은 스마트폰의 발달로 멤버십 카드만 따로 모아서 일괄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어플리케이션도 있다. 그만큼 편리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책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에 멤버십 포인트가 구매 패턴 분석에 사용된 사례가 나와있다. 이에 따르면 유통그룹 테스코는 지난 1995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 ‘클럽 카드’를 통한 구매 패턴을 분석했다. 그리고 이를 통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면 테스코는 매운 파키스탄 탄산 카레를 주로 구매하는 고객은 ‘모험심 강한 미식가’, ‘반 조리 상태의 유기농 식품 경우는 ’시간은 없지만 잘 챙겨먹는 사람‘으로 분석한다. 해당 고객들이 테스코를 방문할 때면 각자를 타깃팅한 맞춤형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이와 관련 국내 기업의 흐름은 어떠할까. 해피포인트카드와 CJ ONE카드로 멤버십 포인트 서비스를 하고 있는 SPC그룹이나 CJ그룹은 ‘아직’이다.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날씨판매지수를 이용해 날씨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분석해 재고부담을 줄이는 정도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홈플러스의 패밀리카드를 이용한 마케팅은 주목할 만하다. 회원만 해도 지난해 기준 1800만명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아기용품 코너에서 습도계를 산 고객의 정보를 이용해 아기용품 안내서 및 관련된 할인 쿠폰을 보내는 등,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맞춤형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리캡차, 자동가입 방지 프로그램인 줄 알았더니
누구나 한번쯤 회원 가입할 때 ‘위의 단어를 입력하시오’라는 문장과 함께 약간 찌그러진 알파벳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CAPTCHA’라는 자동가입 방지 프로그램이다. 이는 스팸 발송자가 홍보를 위해 무분별하게 사이트에 가입시키는 장치 ‘봇’(로봇)을 막기 위한 시스템이다.
여기에 한술 더 떠 리캡차(reCAPTCHA)가 등장했다. 이는 카네기멜론대학의 창업 프로그램에서 출발한 보안업체로 지난 2009년 구글에 인수됐다. 전 세계의 모든 도서를 디지털화 시키겠다는 구글의 야망에서 비롯된 결과다.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부릴 수 있는 배짱이다.
| 구글 리캡차(reCAPTCHA) /사진=구글 |
이 기술은 이용자가 왼쪽 단어를 제대로 입력하면 오른쪽 단어도 정확하게 썼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오른쪽 단어는 그간 디지털화되지 않았던 문서의 일부분이다. 이를 통해 스팸을 막는 것은 물론, 사용자를 이용해 불분명한 문자를 판독시키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렇듯 구글은 공짜로 전자책을 만들고 있는 형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