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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남자단체, ‘값진 동메달’

탁구 남자단체, ‘값진 동메달’

기사승인 2008. 08. 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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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베이징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체전 3.4위전에서  유승민이 첸 웨이 싱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8일 베이징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단체전 3위 결정전에서 오상은(KT&G)과 유승민(삼성생명), 윤재영(상무)을 앞세워 오스트리아를 3-1로 눌렀다.

준결승에서 중국을 맞아 패하며 결승진출의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은 패자전에서 홍콩에 승리를 거둔 뒤 오스트리아까지 차례로 꺾으며 기사회생의 동메달을 건졌다.

‘맏형’ 오상은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 유남규 코치는 ‘간판’ 유승민 대신 페이스가 좋은 오상은을 1단식에 투입,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베르너 쉴라거와 정면 대결을 펼쳤다.

‘오상은 카드’는 주효했다. 오상은은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쉴라거의 허점을 파고 들었고 쉴라거는 오상은의 날카로운 백핸드 드라이브에 무너졌다.

출발은 순탄치 못했다. 오상은은 첫 세트 득점을 쌓아 10-6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도 연속 실점하더니 듀스에서도 잇단 범실로 기선을 빼앗겼다.

세트 스코어 0-1로 뒤진 오상은은 2세트 들어 드라이브 파상 공세를 펼쳤고 3~4점차 리드를 유지한 끝에 11-5로 여유있게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가 오른 오상은은 여파를 몰아 3, 4세트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결국 두 세트를 따내며 승리의 라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2단식에 나선 아네테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세계랭킹 8위)이 세계 47위의 ‘복병’ 로베르트가르도스에 발목이 잡혔다.

유승민은 1세트를 6-2로 앞서고도 가르도스의 맞드라이브 공세에 휘말려 듀스를 허용한 뒤 끝내 12-14로 패했다. 2세트에서도 롱랠리 대결에서 밀려 8-11로 내줬다. 3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13-11로 이겨 반전시키는 듯 했지만 4세트에서 다시 5-11로 내줬다.

이어 벌어진 3복식에서 오상은-윤재영 조는 가르도스-천웨싱 조를 3-0으로 완파했다. 오상은은 지난해 11월 어깨 수술 공백을 딛고 단·복식 승리를 이끌며 승부의 물꼬를 텄다.

4단식에 나선 유승민은 천웨이싱을 3-0으로 제압, 2단식 패배의 부진을 털어내고 동메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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