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한 승무원 박지영(22, 여)씨의 마지막 행적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구조된 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박씨는 마지막까지 승객들을 대피시키다가 목숨을 잃었다.
안산 단원고의 한 여학생은 "여객선 3층 로비에서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전해줬다"며 "'언니는 구명조끼 안 입냐'고 물어보니 '선원들은 마지막이다. 너희들 다 구하고 나중에 나갈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탑승객 양모씨(49)는 "3층에 있던 박씨가 끝까지 안내 방송을 했고 학생들에게 먼저 가라고 소리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박지영씨는 2012년 충남의 한 대학에 입학 후 휴학하고 사촌오빠의 소개로 승무원으로 재직하며 홀어머니와 함께 여동생의 생계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