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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의료진 본진 현지서 2~3개월 활동…감염 예방 대책 시급

에볼라 의료진 본진 현지서 2~3개월 활동…감염 예방 대책 시급

기사승인 2014. 10. 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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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아프리카 에볼라 대응을 위한 의료진을 파견키로 한 가운데 현지에서 활동할 의료진의 안전관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볼라 의료진 본진의 경우 내년 1월말까지 2~3개월 가량 현지에 체류하면서 치료활동을 펼칠 예정으로, 감염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2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주 내로 의료진 본진의 체류기간과 안전관련 대책 등을 확정하고, 내주 참여인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자발성과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으로, 완전공모방식으로 진행된다. 10명 이상의 민간 의사·간호사·검사요원 등으로 구성될 의료진은 2~3개월 가량 현지에 체류할 전망이다.

파견지역은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의료진은 이곳에서 활동중인 미국·영국 의료진과 합류해 협력하는 방식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검토된다.

이에 앞서 정부는 내달 초 선발대를 먼저 보내 현지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선발대는 2주 정도 현지에 체류하게 될 예정이다.

의료진 본진 파견 결정으로 이들의 에볼라 감염 가능성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목소리가 높다.

대규모 신종 감염병에 대응해 본 경험이 없어 관련 매뉴얼이 없고, 이는 결국 에볼라 감염 가능성을 높일수 있는 만큼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의료진의 에볼라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개인보호장비(PPE) 착용이 필수”라고 말했다.

보호장비 수준을 높이고, 파견에 앞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미국의 경우 우주복 같은 ‘레벨C’의 보호장비를 착용한데 반해 우리나라는 수준이 낮은 ‘레벨D’ 장비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그나마 레벨C 보유량도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전문성은 물론 완벽한 감염 예방 훈련을 통해 한치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을 만한 의료역량을 확인한 후 파견을 진행해야 불의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의료진 본진은 귀국 전 잠복기를 고려해 마지막 현지인 접촉 시점으로부터 일정기간 격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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