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커져가는 메르스 공포에 ‘마스크 대란’

커져가는 메르스 공포에 ‘마스크 대란’

기사승인 2015. 06. 04. 14: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마스크
온라인쇼핑몰 대부분에서 N95마스크가 품절 상태다.
‘마스크 대란’이다. 점점 늘어나는 메르스 확진 환자수에 공포감이 더해가면서 예방법 중 하나인 마스크 인기가 치솟고 있다.

4일 옥션에 따르면 마스크의 판매량은 메르스가 발병한 지난 5월20일부터 6월2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24% 증가했다. 마스크의 판매가 높은 겨울 시즌(1월20일~2월2일)과 비교해도 834% 증가할 정도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여서 이마트는 3일 하루 마스크 판매량이 1만4000개였으며, 손세정제도 1만3000개나 팔렸다. 품절이 빚어지자 이마트는 4일 KF80 등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 13만개를 점포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세정제 가용 재고는 3만5000개 수준이다.

이처럼 마스크 품귀현상이 이어지자 SNS에는 마스크 인증샷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로 ‘#메르스’를 검색하며 마스크를 쓰고 ‘셀카’를 찍은 사진이 수두룩 올라온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허니버터칩’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전에는 거의 팔리지 않던 N95마스크도 이젠 시중에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마스크 주문 취소 문자를 받았다는 글이 수십건 올라왔고, 어떤 네티즌은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아이디 ‘pop**’는 “해외에서 3M N95 280매 짜리 구입에 성공했다”면서 “이미 몇몇 판매자들은 수출용이라고 가격을 올려서 팔기 시작했다”는 정보도 덧붙였다.

판매업체 측은 “갑작스레 주문이 폭주하는 바람에 수량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취소시켰다”면서 “특히 비싼 마스크일수록 공정이 복잡해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N95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KF94에 해당하는 황사방역용 마스크다. ‘95’는 공기 중 미세과립의 95% 이상을 걸러준다는 뜻으로, 국내에서는 KF94와 동급이다. KF94는 세균 차단율이 98.5%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