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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 “연인처럼 자꾸만 보고 싶은 배우 되고 싶어요”

[인터뷰]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 “연인처럼 자꾸만 보고 싶은 배우 되고 싶어요”

기사승인 2015. 08. 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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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자꾸만 보고 싶어지는 사람들 있잖아요. 연인처럼 말이에요. 저도 많은 분들이 자꾸만 보고 싶어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 하지원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너를 사랑한 시간’ 속 오하나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긍정적인 에너지와 밝은 미소로 주변까지 기분 좋게 만들었고, 데뷔 20년이라는 경력이 믿기지 않을 만큼 상큼한 매력을 뽐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연출 조수원)을 마친 하지원은 “친구들이 드라마를 보고 ‘네 모습 그대로 나오면 어떡해’라고 말하더라고요. (웃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하나는 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캐릭터 중에 저의 모습과 제일 비슷해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도 ‘내 모습을 하나한테 대입해보면 어떨까’하고 캐릭터 준비를 하기도 했고요. 연기하면서도 너무 재밌었어요.”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하지원은 30대 슈즈 마케팅 팀장 오하나 역을 맡아 험난한 회사생활과 순탄치 않은 사랑 이야기를 그리며 2030 여성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특히 파트너 이진욱과 찰떡 호흡을 맞추며 역대급 케미(케미스트리의 줄임말. 남녀주인공이 현실에서도 잘 어울리는 것을 상징하는 신조어)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진욱 씨랑 호흡이 너무 좋았어요. 리허설을 따로 안 해봐도 될 정도였죠. 정말 많이 웃었던 현장이었어요. 어떤 분들은 저희를 보고 ‘오글거린다’고도 하셨는데, 막상 연기했던 저희는 오글거림 없이 설레는 마음으로 연기했던 것 같아요.” 


하지원/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처럼 ‘너를 사랑한 시간’은 하지원에게 설렘 가득한 작품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제작과정에서 난항을 겪기도 했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조수원 PD 하차 번복과 작가 교체가 있었고, 방송 4회 만에 또 한 번 작가가 교체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 이에 ‘너를 사랑하는 시간’의 시청률은 점점 하락하기 시작했다. 


“기사에서 보이는 시청률은 저에게는 와 닿지 않았어요. 실제 제가 느끼는 체감 시청률은 정말 좋았거든요. (웃음) 주변 지인들뿐만 아니라 지나갈 때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고 있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체감으로는 높은 시청률이었기 때문에 이런 저런 일에 연연해하지 않았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하지원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그런 그를 보고 있자니 ‘이게 바로 배우 20년차의 연륜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도전을 하고 싶어요. 할 수 있는 역할과 장르는 가리지 않고 다 해보고 싶거든요. 그러면서 조금씩 성숙한 배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제 마음이죠. 제가 메릴 스트립을 좋아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제가 더 많이 노력해야겠죠? (웃음)” 


최근 몇 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하지원은 ‘너를 사랑한 시간’ 종영한지 약 한 달 만에 진백림과 오는 9월 중순부터 한중합작영화 ‘목숨 건 연애’ 촬영에 돌입한다.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하지원 특유의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오히려 쉬면 더 일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제가 지금까지 배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배우로서 하고 있는 모든 일이 좋기 때문이죠.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그 에너지로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현장에서 힘들 때도 있지만 전 배우라는 일이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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