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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동아시아 젊은이의 상상력이 스마트폰의 성장 원동력”

[기고] “동아시아 젊은이의 상상력이 스마트폰의 성장 원동력”

기사승인 2016. 07. 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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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동아시아에서 스마트폰이 갖는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스마트폰은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고 우리 사회를 긍정적으로 형성하는 새로운 기회를 준다. 스마트폰의 경제적 가치는 더 이상 값싸게 제조한 후 비싸게 판매해 발생하는 이익에만 국한돼서는 안된다.

이제부터는 스마트폰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주요 관심사가 돼야 한다.

◇ 스마트폰으로 일자리 창출

임마누엘
첫 번째로 스마트폰의 제조와 관련 컨텐츠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다른 이들과 함께 일하는 최대의 기회가 제공되도록 해야한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의 디자인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그리고 한·중·일 또는 그 외의 아시아 지역의 예술가들이 스마트폰의 기본화면이나 아이콘 등 디자인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우리는 중국이나 한국 전통을 기반으로 한 문화적 이미지나 디자인을 스마트폰 레이아웃에 적용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당나라나 백제 왕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원하는 사용자는 존재한다. 아시아 국가들은 스마트폰의 레이아웃과 핵심 디자인은 서구화돼야만 어필할 수 있다고 가정하지만 오늘날에는 사실 정반대다.

또한 스마트폰의 이모티콘과 어플리케이션 생산에 대한 현재의 접근 방식은 아시아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수백만 명의 창의적인 젊은 이들과 연결돼있지 않다. 우리는 개방형 플랫폼을 만들어 중국이나 일본,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직접 자신만의 이모티콘을 디자인하여 전세계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학생들이 모금을 마련할 수 있게 해서 페이스북과 같은 현 어플리케이션을 뛰어넘는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창의적인 사고의 젊은이들이야말로 그들의 네트워크 기술로 새로운 프로그램과 아이콘, 게임 등을 만들어 우리를 하나로 이어줄 것이다. 이들은 동아시아 전역에 걸쳐 강력하고 역동적인 사이버공간을 구축할 것이다. 다음 세대의 상상력이 스마트폰의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다.

◇ 스마트폰의 사회 기여

두 번째로는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들로 하여금 국내외적으로 책임 있는 시민이 되는 참여적 사회를 만드는 데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스마트폰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만약 젊은이들이 스마트폰을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우리 시대의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이슈에 대해 논하는 네트워크 구축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우리가 함께 모여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스마트폰이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청년들이 비디오 게임과 별 의미 없는 주제에 대한 채팅을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우리 문화를 저해할 것이다.

이러한 기술의 오용이 단지 단기적인 이익이 된다고 해서 차세대의 창의적인 잠재력을 파괴하도록 내버려둬선 안된다. 스마트폰의 주된 목적은 시민들에게 의미 있는 지식을 제공하고, 윤리규범을 가르치고, 젊은이들이 미래에 더 나은 사이버 공간을 구축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하고 창의적인 스마트폰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에 의해 스마트폰의 사용이 정의되고 젊은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화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명상과 호흡 운동이 스마트폰 사용에 어떻게 통합될 수 있는지, 그래서 반복적인 패턴이 빠지거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 기술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연구들에 의하면 스마트폰 사용시 적절한 명상이나 깊은 호흡을 하지 않을 경우 사용자는 더 수동적으로 변하고 행동에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사용은 사회에서 시민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자신을 단순히 고객이 아니라, 공정하고 정당한 온라인 사회를 형성하는 데 책임과 의무가 있는 세계시민으로 인식해야 한다. 공정한 인터넷을 유지하고, 유해 컨텐츠를 차단하고, 건설적인 협력을 장려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젊은이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순간부터 책임감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디바이스 자체를 넘어서야 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예술적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내부공간을 디자인해야 한다. 젊은이들은 이것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가상공간에서 예술, 문학을 창조하고 새로운 공동사회를 형성할 수 있다. 우리는 페이스북과 같은 원시적인 소셜 네트워크를 넘어서야 하고, 새로운 형태의 협업을 장려하고 지지하는 개방형 공간을 설계해야 한다. 스마트폰은 미래에 훨씬 더 큰 무언가로 통하는 포털, 즉 통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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