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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석 홍콩거래소 전무 “선강퉁, 中본토 금융자산 유입될 것”

유태석 홍콩거래소 전무 “선강퉁, 中본토 금융자산 유입될 것”

기사승인 2016. 09. 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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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석 홍콩거래소 시장개발본부 전무
유태석 홍콩거래소 시장개발본부 전무/제공=홍콩거래소
홍콩 장일환 기자 = “선강퉁 개시로 30조 달러에 달하는 중국 본토 자금을 홍콩 증시로 끌어올 수 있다는 점이 더욱 기대된다.”

유태석 홍콩거래소 시장개발본부 전무는 1일 홍콩거래소에서 진행된 선강퉁 전망 관련 인터뷰에서 “선강퉁 출시를 4개월여 앞두고 신성장 사업 관련 종목들이 다수 상장된 선전 증시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높지만, 홍콩 증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은 지난달 16일 중국 정부가 ‘선강퉁 실시방안’ 비준을 공식 발표하면서 올해 연말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홍콩 증시를 통해 선전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주식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인 후강퉁이 허용된 지 약 2년만이다. 홍콩거래소는 이달까지 선강퉁 관련 시스템 벤더·발행사·은행 등을 결정하는 시장준비를 마치고, 10월 시장 리허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강퉁을 통해 투자할 수 있는 중국 선전A주에는 미국의 나스닥, 한국의 코스닥시장과 마찬가지로 테크놀로지·서비스 등 신성장 종목이 많이 포함돼 있어 국내를 비롯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유 전무는 중국인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강구퉁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중국 본토에서 거대한 규모의 잠재적 투자자들이 부의 다각화를 원하고 있어 선강퉁 시행으로 향후 중국 가계금융자산 비중이 2%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본토 자본시장의 주식과 채권자산은 각각 8조 달러, 7조 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은행 30조 달러에 비해 미미한 수치에 그치고 있다. 자본시장에서 가계금융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로 유럽(19%)·한국(26%)·미국(40%)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향후 강구퉁을 통한 홍콩 기업공개(IPO) 시장의 성장세가 점쳐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2년 연속 세계 1위 규모의 IPO 시장인 홍콩의 시가총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56억 달러 수준으로 뉴욕(45억 달러)보다 24% 이상 많다. 유 전무는 “해외에 있는 투자 회사들이 강구퉁을 통해 중국본토에 있는 회사의 계열사들을 홍콩 증시에 상장하려는 움직임이 많이 있다”며 “향후 중국 자본이 유입되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분석과 투자도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전무는 국내 투자자들의 선강퉁을 통한 중국 증시 참여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선강퉁 투자 시 이용해야 하는 예탁기관이 홍콩에 있어 다른 투자자들에 비해 편의성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금융당국 규정상 선전과 상하이 거래소의 예탁규정이 다르고 양 쪽 증시에 모두 투자하려면 브로커를 따로 둬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며 “하지만 한국 투자자들은 홍콩에 있는 예탁결제원을 통해 기존의 후강퉁 투자 파이프라인을 사용해 거래할 수 있기에 환율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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