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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바이오코리아> ㈜하이센스바이오, 세계 최초 충치•시린이 치료제 개발…치과치료 패러다임 바꾼다

<2019 바이오코리아> ㈜하이센스바이오, 세계 최초 충치•시린이 치료제 개발…치과치료 패러다임 바꾼다

기사승인 2019. 04. 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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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치아는 한번 썩으면 다시 재생할 수 없는 걸까. ㈜하이센스바이오의 박주철 대표는 궁금증을 가지고 20여 년간 치의학 기초 연구에 몰입해 왔다. 2002년부터는 치아의 상아질 재생 연구를 시작했다.


상아질은 치아 신경세포가 있는 치수를 감싸며, 단단한 겉표면인 법랑질 아래에 위치한다. 상아질은 감각을 전달하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거나 닳는 등 겉으로 드러나면 차갑고 뜨거운 물질이 닿거나 음식물을 씹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한 번 손상된 상아질은 좀처럼 재생되지 않는다. 박 대표는 2016년 CPNE7 유전자 및 단백질이 상아질 형성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여 상아질 재생 원리를 밝혀냈다. 이 결과가 담긴 논문은 치과 분야 최고 학술지인 ‘저널 오브 덴탈 리서치’(JDR)와 ‘바이오 머티리얼즈’에 게재되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박 대표는 2016년 7월 ㈜하이센스바이오를 창업했다. 하이센스바이오에서는 다시 1년 정도의 연구 끝에 CPNE7 단백질과 같은 기능을 하는 펩타이드를 찾아냈고, 동물실험을 통해 그 효능을 확인했다. 생쥐와 개의 치아를 깎아낸 뒤 펩타이드를 흘려넣은 결과 1주일 뒤에는 상아세관을 막고 3주 뒤에는 손상된 만큼의 상아질이 치수 안쪽 부분에서 자라났다. 사람 치아에 대해서는 박 대표와 공동창업자인 손원준 서울대 치대 교수가 자신들의 치아로 직접 효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CPNE7 기능성 펩타이드는 충치 등으로 손상된 상아질을 원래의 두께만큼 복원시켜주고 상아세관도 막아주어 충치는 물론 시린이까지 근본적으로 낫게 하는 치료효과가 있다. 하이센스바이오에서는 기능성 펩타이드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하여 등록되었고, 미국 등 12개국에도 특허 출원했다. 이 상아질 재생 기술이 향후 치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상아질 재생 기술로 의약품인 충치 및 시린이 치료제, 치과 의료기기, 의약외품의 세 가지 제품군을 준비중이다. 치료제 개발은 독성 및 안전성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검사가 마무리되면 올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1상 허가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국내 임상 1상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임상에 나설 계획이다. 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충치의 경우 30조, 시린이 치료제 시장은 2조~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치과 의료기기는 다양한 치아 충전재에 CPNE7 기능성 펩타이드를 섞은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치아의 탈락 부위를 메워주는 기능과 동시에 상아질 재생 기능도 갖추게 된다. 의약외품으로는 시린이 치약과 시린이용 가글의 제품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준비중인 세 가지 제품군에 대해 글로벌 제약회사로의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도 추진 중이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잇몸질환 진단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잇몸에 진단지를 갖다 대면 색깔이 변하도록 해서 잇몸질환의 여부를 알려주는 진단기술이다. 또한 신경세포, 심장근육세포, 멜라닌세포 등 재생이 잘 안 되는 인체 세포를 깨워 질병을 치료하는 연구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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