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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로 나눔 실천...김성배 전 테니스 국가대표팀 감독

테니스로 나눔 실천...김성배 전 테니스 국가대표팀 감독

기사승인 2019. 09. 0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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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전 테니스 국가대표팀 감독
테니스를 통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인물이 있다. 김성배(72) 전 테니스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한국 테니스 역사의 산 증인으로 현재까지도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그는 최근 경기도 용인 거주지에서 주민들을 위한 테니스 강습회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아파트 단지 내 테니스장의 용도변경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들이 벌어졌다. 자신의 재능을 기부해 이를 해소하고 주민들 간 화합을 도모하려고 마음 먹은 것이 강습회 개최의 출발점이었다.

“기존의 시설물을 두고 이웃 간의 반목과 갈등이 이어졌어요. 제가 가진 재능을 통해 주민들이 화합하고 갈등이 치유되길 희망했습니다. 나아가서 우리 아파트 단지에서도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가 나오길 기원하는 마음도 있었죠.”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강습회에는 예상을 뛰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 ‘정현 돌풍’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선수는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메이저 테니스 대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테니스의 원로이자 대선배인 김 전 감독에게도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약 45년 전, 일본 선수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세계 최하위권 수준에서 맴돌던 한국 테니스 역사를 바꿔 놓았던 순간이 떠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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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전 테니스 국가대표팀 감독이 개최한 테니스 강습회.
정현 선수의 활약으로 테니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요즘이다. 한때 최고의 사교운동으로 각광 받았던 테니스는 최근 시내 곳곳에 실내 테니스 레슨장이 개설 되는 등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김 전 감독은 테니스를 배우려는 이들에게 ‘즐기라’고 조언한다.

“테니스는 국제적인 사교 운동입니다. 테니스를 칠 줄 안다고 하면 최상류층과 빨리 관계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배우기가 만만치 않지만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뭐든지 과유불급입니다. 건강하고 싶다고 너무 많은 운동을 해도, 쉬고 싶다고 너무 많이 쉬는 것도 다 우리들 신체 리듬에는 해가 됩니다. 적절한 운동 그리고 이웃과 함께하는 즐거운 마음이 백세시대를 준비하는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김 전 감독은 마지막으로 테니스를 통해 인정이 느껴지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동안 저는 엘리트 스포츠 중심의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가 함께 운동하는 시대입니다. 사람들은 남이 하는 것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이 아닌 자신의 건강과 즐거움을 위해 운동하고 있죠.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지역 공동체 즉 이웃이라는 의미가 점점 퇴색되고 있는데 이런 활동들을 통해 배려와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인사하는, 인정을 느끼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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