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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보수대통합 역할론’ 급부상

원희룡 ‘보수대통합 역할론’ 급부상

기사승인 2019. 09. 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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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연합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대통합 과정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의 역할론 급부상하고 있다. ‘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상징되는 개혁 보수의 한 축인 원 지사가 어느 쪽에 발을 담그는지에 따라 보수통합의 향방도 적지 않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 지사가 최근 보수 야권 통합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적극 밝히면서 보수 대통합 과정에서의 역할론도 커지고 있다. 원 지사는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야권 통합과 혁신에 대해 “내년 총선은 3년이 된 촛불 민심이 기득권화된 가짜 촛불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제주도민 민심과 함께 지원하고 역할을 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중립 위반 소지를 지적하자 “덕담 수준에서 말한 것”이라면서 “제가 선대본부장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선거법 위반이 되면 책임을 지겠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 진영과 야권 재편의 움직임이 가시화 될수록 원 지사를 향한 러브콜의 강도도 세지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원 지사를 만나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우리 정치가 극한 대립에서 벗어나 대화합의 정신을 실천하고 대한민국이 통합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원 지사가 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정책협의라는 명분으로 만난 회동이었지만 사실상 원 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란 해석이 달렸다.

원 지사는 공식석상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의 부당성을 알리면서 보수진영에 힘싣기 행보를 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더풀 TV’에서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순간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는 물 건너갔다”면서 문재인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조 장관 임명 강행 후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이 연대를 구축하면서 보수 대통합의 과정에서 원 지사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원 지사가 향후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보수 진영의 통합과 야권 재편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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