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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로나19 이후 준비한다…中서 공격적인 인재 영입

현대차, 코로나19 이후 준비한다…中서 공격적인 인재 영입

기사승인 2020. 03.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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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국시장을 공략할 미래 모빌리티 사업·마케팅 전문가를 잇따라 영입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준비에 나섰다. 특히 현대차의 전 해외 생산거점이 중국을 제외하고 모두 가동 중단 상태라 중요성이 커진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그룹은 중국 지주사 MECA(모빌리티·전동화·커넥티비티·자율주행) 사업실장(상무급)에 창안자동차에서 MECA 전략을 담당했던 시에차오펑 자본운영본부장을 선임했다. 이어 볼보 차이나·상하이-폭스바겐을 비롯해 중국 신생 전기차 회사 ‘이노베이트’ 마케팅총괄(CMO)을 역임한 샹동핑을 베이징현대 판매본부장(상무급)으로 영입했다.

샹 상무는 2010~2015년 상하이-폭스바겐에서 몸담으면서 연간 판매량 150만대 성장 달성에 크게 기여하며 ‘판매왕’으로 통한다. 시에 상무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중국 국방장비를 생산하며 중국정부로부터 직속 관리받는 ‘중국병기장비그룹’에서 전략계획부 부총경리를 역임했다. 중국병기장비그룹은 창안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인재 영입을 통해 현대차가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중국사업 개편과 경영 정상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현대차가 중국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량 회복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중국 전략모델인 라페스타의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8세대 쏘나타, 엘란트라, 미스트라, 그리고 중국 내 첫 번째 다목적차량(MPV) 등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도 예정돼 있다.

중국 내에서는 코로나19 종식을 앞두고 있는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여전히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중국사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중국 인재 영입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현대차 측은 “중국 현지 우수 인력 영입을 통한 중국 사업 경쟁력 강화하겠다”며 “판매 확대를 통한 중국 사업 정상화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 신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시장 전문성과 통찰력을 보유한 내외부의 새로운 리더십 중용으로 중국 사업을 혁신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정부가 조만간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할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중국 내 자동차 산업도 점차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실제로 중국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중국내 자동차 판매 대리점의 약 61%가 업무를 재개했고, 중국내 완성차 공장들의 가동률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특히 이번 달부터 수요가 회복되며 오는 5월부터는 수요가 정상으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는 중국 내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 선제적인 지원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대차는 초기 1500만 위안(약 26억원) 기증에 이어 270대의 코나를 지원해 방역 일선의 의료진의 이동을 도운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종식 선언과 함께 중국 내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올해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인 데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중국 내에서도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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